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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시 유가 100달러 뚫는다...금도 1900달러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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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위험자산에서의 투자자 도피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초래될 전망이다. 시장 핵심 변수였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도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증시에는 단기 악재에 그칠 수 있어 패닉매도를 경계하라는 조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에 한 차례 파장을 일으켰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들에게 24~48시간 이내에 철수를 다시 권고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소식에 뉴욕증시 3대지수는 1~2% 수준의 급락세를 연출했고,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바짝 다가서며 7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내려왔고(가격상승), 금과 미국 달러, 엔화 등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화로 우크라 사태를 논의했으나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았고, 러시아가 이르면 16일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침공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따른 금융시장 장기 파장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침공 임박에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이동중인 우크라이나군 [사진=블룸버그통신]

◆ 에너지 및 안전자산 뜬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시 우선 유가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뚫고 오를 전망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시장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나면 유가 100달러 돌파는 거의 기정 사실"이라면서, 수급 여건이 수 년 래 가장 타이트한 상황에서 지정학 리스크까지 더해지면 유가 급등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원유 외에도 러시아가 서유럽의 천연가스 주요 공급국인 만큼 우크라 침공 시 유럽 지역 에너지 가격도 뛸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및 전 세계 에너지 가격 급등과 그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주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도 당분간 상승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이미 치솟는 물가로 인플레이션 헤지 매력이 더해진 금은 지난주 우크라 사태까지 겹치며 2주 연속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은 1855달러 위로 오르며 작년 11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금 선물 가격은 1842.1달러에 마감됐다.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성장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한 일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등 금이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 공격을 개시하면 금 가격이 1900달러 위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학 불확실성이 불거지면 인기를 얻는 안전자산인 미국채도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 전망에 상승하다가 우크라 관련 불안에 다시 아래를 향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2% 밑으로 뚝 떨어졌다.

◆ 연준 긴축도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은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최고시장전략가는 우크라 사태가 연준 전망을 복잡하게 하고, 가뜩이나 가파른 물가 상승세는 더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챈들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유가부터 식품가격, 소맥, 비료 등 모든 상품 가격이 오를테고, 이는 연준의 인플레 진화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정학 이유 만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포기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우크라 사태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우려될 경우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스트럭쳐 캐피탈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 제이 하트필드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시 연준이 긴축을 가속할 것이란 현재의 시장 판단과 달리 도비시(완화 선호) 쪽으로 기울 수 있다면서 "전쟁 자체가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을 키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증시에는 단기 악재에 불과…"패닉 매도 자제해야"

증시의 경우 우크라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이 단기 악재이긴 하나 지정학 리스크를 비교적 신속하게 극복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LPL파이낸셜 수석 시장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우크라 악재로 인한 시장 파장을 과소평가하긴 어려우나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주요 지정학 이벤트가 과거에도 증시를 크게 움직이지 않았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크 헐버트 마켓워치 칼럼니스트도 과거 지정학 위기를 살펴봤을 때 투자자들이 패닉 매도에 나서지 않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가 2001년 9.11사태 이전 60년 동안 28차례 최악의 정치 혹은 경제 위기를 살펴본 결과 다우지수가 위기 발생 후 6개월 후 위를 향한 적이 19차례였다. 조사 대상이 된 28번의 위기에서 뒤이은 6개월 간의 평균 다우지수 상승폭은 2.3%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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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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