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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의도 파악이 최우선"...삼성이 전 美대사 영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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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리퍼트 전 대사 북미 대관으로 영입
관료·기업인 영향 풍부...삼성·백악관 가교 역할
미국 전방위 압박에 글로벌 경영환경 '살얼음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정부 동향 파악에 나선 기업들이 백악관 출신 핵심 인사 영업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 경영에 미국의 입김이 점차 세지면서 미국 정부의 의중을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공급망 리스크를 겪으며 미국은 자국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해외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을 무산시키 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로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 미국 정부의 동향을 미리 파악해 투자 방향을 결정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행사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yooksa@newspim.com

◆삼성, 대표 '친한파' 리퍼트 전 대사 영입..美 정부와 가교 기대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를 북미지역 대외 업무 총괄 임원으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사업 방향이 바뀌는 만큼 미국 정부와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인사가 필요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리퍼트 전 대사는 정부와 삼성의 소통 창구 역할을 적절히 해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관료 경험 뿐 아니라 기업인으로서 경력도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2005년부터 그를 보좌해왔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외교안보정책 수행에 기여해 왔다.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후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당시 리퍼트 전 대사는 '전문성과 지식을 겸비한 훌륭한 분석가'라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14년부터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내며 우리나라와 깊은 관계를 맺었다. 특히 지난 201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참석했다 피습을 당해 얼굴에 큰 상처를 입기도 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리퍼트 전 대사는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같이 가자"며 굳건한 한미동맹은 물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대표적 사례는 또 있다. 아들과 딸의 이름을 세준과 세희로 짓고 주한 미국대사를 그만둔 뒤에도 꾸준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대사직에서 물러난 후 리퍼트 전 대사는 기업인으로서 길을 걸었다. 미국 보잉에서 해외대관 담당 부사장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 등을 지냈다. 최근까지는 구글의 유튜브에서 아시아태평양의 대 정부 정책 업무를 총괄하다 삼성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0.28 photo@newspim.com

◆교묘한 美 전방위 압박에 진위파악 중요

삼성의 리퍼트 전 대사의 영입은 급박하게 돌아기고 있는 글로벌 경영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이로 인한 자국우선주의가 강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을 향한 미국 정부의 압박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각 기업들에게 요구한 반도체 핵심 자료 제출 요구가 대표적이다.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은 삼성에 현지 투자를 요구하는 한편 영업기밀이 담긴 생산·매출 자료를 제출하라며 다각도로 압박해 왔다. 당시 미국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백악관과 미 의회 핵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하며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삼성의 리퍼트 전 대사의 영입처럼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은 핵심 인사를 영입해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자국기업의 성장을 우려해 M&A를 무산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어 미국 정부의 동향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대형 M&A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미·중 갈등 격화와 자국 우선주의 확산으로 국제 정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교묘한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핵심 인사 영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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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왜 인디애나로 갔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첫 반도체 생산기지로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인 애리조나·텍사스가 아닌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을 택한 데는 안정적인 전력·용수와 탄탄한 제조업 인프라, 퍼듀대를 중심으로 한 연구·인재 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성장하며 축적한 산업 인프라에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 양성을 한곳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인디애나주가 약 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대규모 인센티브와 인프라 지원을 제시하면서 최종 선택을 이끌어냈다. 28일 SK하이닉스와 미국 정부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약 2년에 걸쳐 공을 들였다. 미국 반도체 산업이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웨스트라피엣 낙점은 이례적인 선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반도체 후발주자 인디애나…2년 유치전 끝 최종 낙점인디애나는 그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생산지역으로 꼽히던 곳은 아니다. 미국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인디애나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이다. SK하이닉스도 처음부터 인디애나를 투자지로 낙점한 것은 아니다. 미국 내 첨단 패키징 생산거점 구축 구상이 처음 공개된 것은 2022년 7월이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갖고 미국에 22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50억달러를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첨단 패키징·테스트 시설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여러 지역을 놓고 생산기지 입지를 검토했다. 인디애나는 치열한 유치 경쟁을 거쳐 최종 4개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남았고 약 2년에 걸친 경쟁 끝에 최종 투자지로 선정됐다. 나머지 후보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멍 치앙 전 퍼듀대 총장은 당시 유치 경쟁을 '2년에 걸친 토너먼트'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러 지역을 상대로 후보지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인디애나가 결국 SK하이닉스의 미국 첫 생산기지를 따낸 것이다. ◆ 첫째는 전력·용수…제조업 기반이 반도체 경쟁력으로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인디애나가 경쟁 지역을 제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착공식에서 '왜 인디애나인가'라는 질문에 충분한 전력과 용수를 첫 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대규모 전력과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의 특성상 입지 선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인프라는 인디애나가 오랜 기간 제조업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축적됐다. 인디애나는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이번 착공식에서도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가 가장 밀집한 지역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 기존 제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축된 전력·용수와 산업 인프라가 오히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기반으로 작용한 셈이다. 다만 전력과 용수만으로 인디애나의 선택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한 결정적인 카드는 웨스트라피엣에 자리 잡은 퍼듀대였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승부 가른 퍼듀대…생산·R&D·인력양성 한곳에전력과 용수가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었다면 퍼듀대의 연구·인재 경쟁력과 인디애나주의 적극적인 지원은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할 수 있었던 카드였다. 실제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퍼듀대와 인접한 '퍼듀 리서치파크'다. 생산시설과 대학 연구시설을 가까이 두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동시에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입지다. SK하이닉스도 2024년 4월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퍼듀대가 보유한 반도체 분야 전문 연구진과 인재 공급망, 지역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웨스트라피엣을 선택한 주요 이유로 꼽았다. 퍼듀대는 이번 착공식에서 스스로를 '미국의 반도체 대학(America's semiconductor university)'이라고 표현하며 인재 경쟁력을 강조했다. 퍼듀대 측은 현재 미국에서 학사·석사·박사 엔지니어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퍼듀대 버크나노기술센터 등과 첨단 패키징과 이종집적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퍼듀대와 아이비테크 커뮤니티칼리지와는 교육 프로그램과 학제간 교육과정을 마련해 현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생산과 R&D, 인력 양성을 한 지역에서 연결하는 구조다. 미치 대니얼스 퍼듀대 총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인디애나 경제의 성장과 다변화를 돕는 것도 대학의 역할"이라며 "교수진에게 연구 기회를, 졸업생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오늘날 대학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SK하이닉스의 성공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할 것"이라며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 구축하는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 2년 유치전 쐐기 박은 지원책…州·대학도 총력전 여기에 인디애나주는 세제 혜택부터 인프라와 인력 양성까지 묶은 대규모 지원책을 제시하며 유치전에 힘을 실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번 착공식에서 충분한 전력과 용수에 이어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인디애나를 선택한 이유로 제시했다. 인디애나주는 최대 5억5470만달러의 세금 환급을 비롯해 최대 8000만달러의 조건부 성과연계 지원, 각각 최대 300만달러의 교육훈련 및 제조준비 지원, 4500만달러 규모의 인프라 개선 지원 등을 제시했다. 퍼듀대와 퍼듀연구재단도 부지 할인 등을 포함해 약 6000만달러 상당을 지원했다. 인디애나가 최종 투자지로 결정된 이후에는 미국 연방정부도 가세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최대 4억5800만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최대 5억달러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이크 브라운 인디애나 주지사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산업계와 대학, 지방·주·연방정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협력과 리더십이 필요했다"며 "이 모든 요소를 한데 모으는 것이 한 주를 다른 주와 차별화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SK하이닉스와 퍼듀대는 미국의 기술적 미래를 위한 첫 삽을 뜨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파급효과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2026-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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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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