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KB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2022년 실적 가시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2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11일 "2022년 성장 가시성은 매우 높다"며 "전년대비 7편 증가한 32편을 방영할 계획인데 TV향 19편, OTT향 13편으로 OTT 공급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로고=스튜디오드래곤] |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4분기 매출액 1479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 37.6%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16.7% 상회한 반면 영업이익은 33.6%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OTT 산업이 호황이었음에도 2021년 제작편수가 기대치를 하회한 반면 2022년에는 티빙, 넷플릭스, 아이치이, 애플TV 등 공급처 확대가 고무적이다. 연내 일본 및 미국에서 추가적인 계약 체결 가능성 역시 열려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J ENM의 멀티스튜디오 전략이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으나 티빙이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캡티브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 역시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KB증권에서 추정한 스튜디오드래곤의 2022년 실적은 매출액 6511억 원(+33.7% YoY), 영업이익 900억 원(+71.2% YoY)이다.
이 연구원은 "제작편수 증가와 해외수요 확대에 힘입어 편성과 판매 매출이 각각 20.0%, 43.6%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매출성장과 이익 레버리지가 모두 부각되는 가운데 콘텐츠 업종 내 돋보이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