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건설 추진 행정절차도 중단될 위기"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위한 법률안이 국회 해당 소위 안건에 결국 상정되지 못하면서 사실상 2월 국회 통과가 무산된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권 시장은 10일 '군위군 대구시 편입법안 2월 국회 처리 무산'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대구경북시도민의 염원인 통합신공항 건설의 선결조건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법안이 2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무산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주재로 대구경북 국회의원,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모여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법안의 2월 국회 처리를 위한 입장조율에 나섰다"며 "정작 해당 상임위 법안심사위원이면서 이 법안 처리에 반대해 온 김형동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회의석상에 나타나지조차 않고 전화로 법안처리에 반대한다는 입장만 전해왔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경북권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2월 국회 법안 통과 성사를 요청하고 있다[사진=대구시]2022.02.10 nulcheon@newspim.com |
권 시장은 "통합신공항의 선결조건인 군위군 대구편입 법안의 처리가 무산됨으로서 신공항건설을 위해 진행돼 오던 행정절차도 중단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합의를 앞장서 이끌어 왔던 대구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시도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한결같은 여망이자 대구·경북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과제"라고 강조하고 "특정 개인과 집단의 정치적 희생물이 되거나 몰염치한 정치인이 반대한다고 포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김형동 의원의 이와 관련한 태도를 에둘러 비판했다.
권 시장은 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 대구경북의원들도 빠른 시일 내에 임시국회를 열어 군위군 대구시 편입법안을 처리하기로 다짐했다"고 설명하고 "대구경북시도민들은 통합신공항 건설이 좌초되도록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군위군 대구편입 법안을 반대하는 김형동 의원(국민의힘, 안동·예천)도 겨냥했다.
권 시장은 "국회의원 개인의 정치적 소신과 사익이 대구경북공동체의 염원과 미래보다 앞설 순 없다"고 강조하고 "대의를 위해 소리를 버릴 줄 아는 대승적 결단과 국회의원으로서 막중한 책무를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권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10일 국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참석했다. 그러나 정작 군위군의 대구편입을 반대해 온 김형동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이견이 없는 입장을 재 확인하고 3~4월에 예정된 차기 임시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군위군 대구 편입' 법안이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김형동 의원 등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반대해 안건에서 제외됐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경북지역 주민들의 여론 수렴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