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절차 소홀함 없도록 할 것"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사업계획 승인권자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서 브리핑을 열고 "후진국형 인재를 줄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있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기다렸던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넋을 기리고 마음과 정성을 다해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장례 절차를 유가족분들과 협의하면서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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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매몰자 6명을 모두 수습한 가운데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이 9일 오전 사고현장 인근에서 사고 수습 후속 조치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다. 2022.02.09 kh10890@newspim.com |
또한 "현대아이파크 인근에서 생활하던 입주민 110세대 146분과 생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계시는 금호하이빌 50여 업체와 인근 102곳의 상가를 위해 현대산업개발과 피해보상 등 협상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서구는 피해보상을 위해 현대산업개발과 협의할 방침이다.
서 구청장은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에서 인근 상인의 피해 접수를 받아왔고 상인분들은 근본적으로 구체적인 영업 보상보다 일괄적인 보상을 제시해왔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영업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이파크 입주예정자와 관련해선 "정밀안전진단, 해체, 재시공 등의 문제와 입주지연에 따른 임시 주거문제, 중도금 등 금융지원에 관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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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현장의 모습. 마지막 매몰자 수습을 마친 소방당국은 전날 구조활동을 종료했다. 2022.02.09 kh10890@newspim.com |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 등의 안전성 여부 조사 결과는 3월쯤으로 나올 것으로 서 구청장은 예상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현대산업개발 측에 안전강화 조치를 수립하고 입주예정자들이 신뢰하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201동 뿐만 아니라 모든 동에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붕괴된 201동 건물 외에도 다른 7개 동까지 전부 해체하고 재시공 여부도 시사했다.
서 구청장은 "국토부 사고조사위 결과에 따라 해체 여부 등을 논의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건축안전센터 설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지도감독 강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모든 건축, 건설현장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고 근로자들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드는데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광주시당, 장재성 광주시의원 등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현대산업개발은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법적·도의적으로 충분한 피해 보상을 즉각 실시하고 예비 입주자와 사고로 인해 영업 피해를 입은 인근 상가와 대피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도 신속하게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