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수익률,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4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월가 기대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가파른 긴축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했기 때문이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6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0.1bp(1bp=0.01%포인트) 급등한 1.92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금리는 12.4bp 오른 1.316%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46만7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15만 건의 고용 증가를 기대한 월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여파로 1월 미국 고용의 후퇴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
여기에 지난해 11월과 12월 신규 고용 건수는 각각 24만9000건에서 64만7000건, 19만9000건에서 51만 건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시장 개선세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국채시장은 연준이 고용시장을 해칠 염려 없이 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프리스의 토머스 시먼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고용의 광범위한 증가가 연준이 올해 내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서프라이즈'가 연준이 정책 긴축에 속도를 붙일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단지 이것은 연준이 최근 몇 달간 매파 기조를 강화하면서 시장에서 부상했던 '실책' 우려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