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12월 수치도 큰 폭 상향 조정
레저 및 숙박업도 탄탄한 개선세, 오미크론 영향 제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도 탄탄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공격적인 긴축 기대도 강해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지난 1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46만7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만 건을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4.0%로 12월 3.9%보다 소폭 상승했다.
앞서 지난해 말 고용시장이 기존 발표보다 더 탄탄한 개선세를 보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고용 건수는 기존 24만9000건에서 64만7000건, 12월 수치는 19만9000건에서 51만 건으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여파에도 여가 및 숙박업(15만1000건), 전문 경영 서비스업(8만6000건), 소매업(6만1000건), 운송 및 물류(5만4000건)에서는 계속해서 고용 증가세가 이뤄졌다.
임금 상승세도 지속했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보다 23센트 증가한 31.63달러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5.7% 늘었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전달보다 0.2시간 감소한 34.5시간이었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지난해 말 61.9%에서 1월 62.2%로 상승했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실업률 추이.[자료=미 노동부] 2022.02.04 mj72284@newspim.com |
이날 지표에 앞서 1월 고용이 오미크론 변이의 여파로 크게 위축되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본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기대를 되돌리고 있다.
고용이 호조를 지속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도 강화됐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올해 5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부담이 커지면서 주가 선물시장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채권 가격도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45분 기준 다우지수 선물은 전장보다 0.78% 내린 3만4697을 기록했고 S&P500지수 선물과 나스닥 선물은 각각 0.51%, 0.01% 내린 4446.00, 1만4491.25를 가리켰다.
국채 금리는 급등 중이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6bp(1bp=0.01%포인트) 급등한 1.278%를 가리켰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6.5bp 오른 1.892%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까지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인 달러화는 상승 전환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9% 오른 95.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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