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피플&] 대표 임기만료 앞둔 '43년째 대우조선맨' 이성근 사장

기사입력 : 2022년02월05일 06:44

최종수정 : 2022년02월05일 06:44

내달 임기 만료...지난해 1조원 영업손실 기록
흑자전환 기반 다졌지만 현대重 피인수 불발 아쉬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3년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은 이성근(사진) 사장의 임기가 곧 만료된다. 이 사장은 지난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 수장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방침을 밝힌 직후다.

취임식에서 이 사장은 "어떤 환경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독자경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기업결합을 앞둔 상황에서 독자적인 역량부터 확보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대우조선해양은 또 다시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달 유럽연합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승인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가 회복되면서 대우조선해양도 수주 목표량을 초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올해에도 5일 기준 LNG운반선 5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12척 27억2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주인 찾기에는 실패했지만 과거에 비해 경쟁력은 회복하게 된 셈이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 대우조선해양]

◆ 43년째 대우조선맨...세계 최고 조선소 만들다

이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한 뒤 지금까지 40년 넘게 한 회사에 몸을 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맨이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선박해양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기술총괄, 조선소장을 거쳐 2019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19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때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시한부 자리였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한 상황에서 인수 후에는 대표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신임 대표에 오르며 대우조선해양을 진두지휘했다. 기업결합이라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이 사장이야말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둔 이 사장은 기대대로 대우조선해양의 독자적 역량 확보에 힘을 기울였다. 오랜 불황 끝에 지난해 수주세가 회복돼 목표 금액인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도 총 12척 27억2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글로벌 수주의 최전선에는 LNG운반선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5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글로벌 LNG선 발주량이 78척인 점을 감안할 때 전체 발주량의 20%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것이다.

올해도 전망은 밝다. 우선 이날까지 5척의 LNG선을 수주했으며 총 100척 규모의 LNG선 발주가 예정된 카타르에너지 프로젝트도 있다. 카타르에너지 프로젝트는 미리 도크를 선점하는 방식의 슬롯 계약으로 조만간 계약 결과가 공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카타르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전체 100척 규모가 예정돼 있고 첫 수주도 빨라 지난해와 비교해도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 2020년 7월 대우조선해양 제1기 청년이사회 멤버 12명이 이성근 사장 (뒷줄 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경영진과 1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대우조선해양) 2020.07.22 syu@newspim.com

◆ 결국 문제는 새 주인 찾기...내달 연임 여부 관심

이 사장은 임기 중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에 힘썼다. 그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중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목표 수주량을 초과 달성하면서 2~3년치 일감을 확보한 만큼 올해 실적에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역시나 현대중공업의 인수 불발로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 사장의 대표직 유지 역시 새 주인 찾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최근 온라인 간담회에서 "대우조선의 관리체계를 시장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부 기관과 컨설팅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컨설팅 결과는 3월 중에 나올 예정이다. 공교롭게 이 사장의 임기 만료와 시기가 겹치게 됐다. 컨설팅 결과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로드맵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면서도 해외 매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대우조선해양이 가진 LNG선 기술력과 방위산업 등 기술유출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결국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에서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현대중공업의 인수 불발로 조선사 간 기업결합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사라졌다.

이 사장의 연임 여부도 새 주인 찾기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독자적 역량 개발 등 그동안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이 사장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연임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현대중공업 인수 불발에 대한 쇄신을 이유로 교체될 수 있다.

여전히 1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흑자전환의 기반을 다진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그가 현대중공업 인수 불발과 함께 물러날지 아니면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을 수 있을지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