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피플&] LIG넥스원 '샐러리맨 신화' 김지찬 대표, 다음 목표는?

기사입력 : 2022년01월22일 07:01

최종수정 : 2022년02월15일 14:32

'사상 최대' 천궁-II 수출계약...수주잔고 9조 넘어
1987년 입사 근무연수 35년된 '방산 전문가'
첫 내부 승진 대표...취임 이듬해 흑전, 실적↑
지난해 연임 성공...민수 복합 방산기업 도약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평사원에서 시작해 대표자리에 오른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다. LIG넥스원에서 첫 내부 승진 인사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개발사업 중단 등 회사가 힘든 시기 대표 자리에 올랐다. 30여년 방산만 파온 '토종 방산맨'답게 위기 극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취임 이듬해 흑자전환을 이뤘고, 올해초 기준 수주잔고 9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국산 단일무기 계약 최대 규모인 35억달러(4조1000억원) '천궁-Ⅱ' 수출 계약의 선봉에 서며 1세대 방산기업의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다음 목표는 '순수 방산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민수 복합 방산기업'으로, 내수 위주에서 수출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진=LIG넥스원] 2022.01.12 yunyun@newspim.com

◆ "수주잔고, 사상 최고치...2023년까지 매출향상 기대"

김 대표는 1987년 LIG넥스원(당시 금성정밀공업)에 입사해 30여 년간 한길을 걸어온 '방산 전문가'다. 국민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평사원부터 시작해 전략기획담당 이사, 사업개발본부장, 사업총괄 등을 거쳐 2018년 3월부터 LIG넥스원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또한 유도무기・감시정찰・지휘통제통신・항공・전자전 등 다양한 첨단 무기 개발・양산 등을 경험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취임 이후 과감한 연구개발과 투자로 답보 상태였던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취임 이듬해인 2018년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시켰다. 수주잔고도 2017년 3조7674억원에서 2018년 5조6507억원, 2019년 6조1844억원, 2020년 7조3033억원 등 매년 큰폭으로 늘렸다.

지난해 수주잔고는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2021년 말 8조원을 돌파하고 덕분에 올해 매출은 상장 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수주잔고가 2024년까지 성장을 담보한다"며 "올해는 2018년, 2023년에는 2020년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인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무기체계는 수주부터 생산, 인도까지 3~4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리더십관에서 천궁-Ⅱ(M-SAM2,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사업계획서 교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찬 LIG 넥스원 대표, 문 대통령, 알막툼 UAE 총리, 무암마르 아부셰하브 UAE 타와준(TTI) 사장. [사진=청와대] 2022.01.17 photo@newspim.com

◆ 문재인 대통령과 '두번' 만난 김지찬 대표

김 대표가 그리는 LIG넥스원의 미래 역시 그의 공개 행보를 통해 엿볼 수 있다. 김 대표가 문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만난 두번의 자리, 지난해 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채용한 신입사원들과의 만남 등이다. 이를 통해 무기 체계 수출 활성화, 우주항공산업 등 사업 다각화, 인재 양성 등에 대한 관심을 살펴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의 회담 현장에 배석했었다. LIG넥스원은 천궁-Ⅱ 체계 종합 담당 기업으로 이번 UAE와의 계약 과정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사상 최대' 수출 규모 뿐만 아니라 UAE 수출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와의 수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업계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또 지난해 3월 문 대통령 주재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우주전략 보고회'에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의 비전·추진방향을 설명하는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LIG넥스원은 오는 2035년 KPS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한국산 지대공미사일 방어체계 M-SAM(천궁) 개념도. 2021.11.17 [사진=UAE 국방부 트위터]

KPS는 고도 3만6000㎞에서 지구를 도는 정지궤도 위성 3기와 경사지구동기궤도 위성 5기 등 총 8기의 위성으로 구성돼 기존 GPS보다 정밀하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PS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위성항법시스템을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된다.

인재 양성도 공을 들이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1년 하반기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유도무기, 탐색기, 해외사업, 전자전, 항공드론 및 위성 등 11개 사업분야에서 HW, SW, 기계, IPS(종합전력지원, Integrated Product Support) 개발 직무 등 220여명을 채용한 것.

김 대표는 "방위산업은 국가 안보를 위한 수단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창과 방패를 만드는 자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야"라며 "빠르게 첨단화·고도화되는 무기체계의 변화를 선도할 인재의 확보 및 양성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