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준공 43.1만가구, 소폭 감소…올해 증가 전환
지난해 서울 분양 9000가구…"올해 5만가구 이상"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지난해 줄어들었던 주택 준공이 올해부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만 27만가구가 넘게 공급되고 전국 기준으로는 49만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분양 역시 전년 대비 30% 늘어난 46만가구 공급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1.04.27 mironj19@newspim.com |
국토교통부는 도심에 부족한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3080+ 대책(2·4대책) 등 공급확대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인허가, 착공 등 주요 선행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주택 준공은 43만1000가구로 전년(47만1000호) 대비 소폭 줄었다. 다만 이 가운데 아파트 입주물량은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전국 기준 지난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33만2000가구로 10년 평균(31만7000가구)을 넘어선다. 수도권과 서울 역시 지난해 각각 19만가구, 4만7000가구 늘어 10년 평균(14만8000가구, 3만7000가구)보다 많았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체 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국 입주 전망은 48만8000가구로 작년 대비 13%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27만3000가구, 8만1000가구 입주가 예상된다.
올해 분양물량은 최근 10년 평균 대비 30% 많은 46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39만가구에 사전청약 7만가구를 더한 규모다. 서울에서만 5만가구가 계획돼 있고, 작년(3만8000가구)의 두 배에 달하는 사전청약도 분기별로 1만가구 이상 공급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사전청약 등을 통해 37만5000가구를 분양해 작년(34만9000가구) 대비 7.3% 늘었다. 다만 서울 분양은 9000만가구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착공실적이 예년(4만가구)과 전년(4만2000가구) 대비 각각 10.8%, 3.8% 증가한 4만3000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사업 착수 지연이 아닌 분양 순연"이라며 "입주 지연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는 예년(3만5000가구) 대비 1만5000호 많은 5만가구 이상 분양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분양, 입주와 직결되는 착공 규모 역시 지난해 58만4000가구, 아파트만 47만3000가구에 달해 전년 대비 각각 10.9%, 11.6% 늘었다. 특히 아파트 착공실적이 47만3000가구로 예년(36만2000가구) 대비 크게 늘었다. 2023년 이후로는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공급대책이 본격화하면서 연 평균 총 56만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의 공급대책과 서울시의 신통기획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면 중장기 공급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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