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수어의 날 맞아 "40만 청각장애인 기본권 보장해야"
"긴급의료·법적분쟁 등 청각장애인 의사소통 필요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한국 수어의 날'을 맞아 공공기관에 전문 수어통역센터를 설치하는 등 수어 통역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확행(소소하지만확실한행복)' 공약을 발표하며 "수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금촌역 광장에서 열린 거리연설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1.26 photo@newspim.com |
그는 "수어는 법으로 정해진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청각장애인들의 고유 언어"라며 "하지만 각 기관 내 수어통역사 배치가 충분치 않아 일상에서 통역사를 통해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의료기관이나 경찰서 등 주요 공공기관을 찾아야 할 경우 청각장애인들의 불편함은 더욱 커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청각장애인은 약 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막상 정부차원의 전문수어통역 양성과정이나 관리체계는 미비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서울의 경우 수어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센터는 1곳에 불과하다.
이에 이 후보는 ▲의료‧법률 등 전문 수어통역 교육과정 마련 ▲수어통역센터 배치 확대 ▲공공기관 전문 수어통역사 배치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등 의료적 긴급 상황과 송사 등의 법적 분쟁 상황에서 청각장애인들이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아프거나 억울해도 참을 수밖에 없었던 청각장애인들의 어려움에 따뜻한 손을 나누겠다"며 관련 제도의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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