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삼성증권은 맥쿼리인프라를 금리 인상기 최적의 투자처로 꼽으며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300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3일 "맥쿼리인프라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압력이 거세지는 현 시점에서 최적의 투자 자산"이라며 "영속형 기업인 도시가스 회사 인수로 잔존가치에 대한 고질적 논란도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민간투자법상 차입금 한도는 자본금의 30%로 제한돼 낮은 차입비율, CPI에 연동된 통행료 구조 등 안정적 사업구조가 금리인상기 매력으로 부각됐다"며 "차입금의 가중 평균 만기는 7.2년으로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민감도가 낮다"고 부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크린을 주시하는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증가하며 증권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640억 원, 순이익은 5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 4.7%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신규 편입한 도시가스 자산 효과로 이자 수익이 전년 대비 약 100억 원 늘어나 전반적인 톱라인 성장을 견인했고, 12개 유료도료의 가중 평균 통행량은 전년 대비 3.4%, 통행료 수입은 2.3% 증가하며 장기적으로 대출채권의 회수 가능성은 물론 보통주 투자에 따른 배당수익 기대감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통행량은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로, 맥쿼리인프라의 포트폴리오는 건전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가장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보인 자산은 부산항 신항이다. 물동량이 전년 대비 10.8%, EBITDA는 23.1% 증가하며 공급망 병목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체감했다. EBITDA는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인수한 2개 도시가스 자산은 도매단가(한국가스공사로부터 매입) 상승으로 3~1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EBITDA는 전년 대비 2%씩 감소했으나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에 기인하며 일회성 요인이 제거된 2022년부터 매출 증가와 이익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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