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동안 부동산, 외교·안보 주제 토론
주도권 토론은 1인당 7분씩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간 첫 4자 TV토론이 설 연휴 직후인 3일 열린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합동 초청으로 이뤄지는 대선 후보 4자 TV토론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KBS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진행은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가 맡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1)' 행사 개막에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오른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박수를 치고 있다. 2021.11.25 photo@newspim.com |
이번 4자 토론을 위한 룰 협상은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의 협의로 정해졌다. 양자토론을 고수한 국민의힘은 룰 협상에 나서지 않았으나, 3개 정당 간 협의로 정해진 토론 형식과 규칙 등 세부 내용을 모두 수용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31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양자토론 결렬 원인으로 꼽혔던 자료 지참 여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참고자료 지참 가능'으로 정리됐다.
첫 4자 TV토론은 시작과 끝에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이 후보 4인에게 각각 30초씩 주어진다. 모두발언을 마친 뒤에는 정관용 특임교수의 공통질문이 이뤄진다. 후보들은 각각 30초씩 단답형으로 답변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어 부동산을 주제로 총 20분, 후보 인당 질문과 답변을 합쳐 5분만 발언하는 총량제 주제 토론이 진행된다. 뒤이어 자유 제로 28분의 주도권 토론이 시행된다. 후보 1인당 7분의 주도권을 갖게 되며, 주도권을 가진 후보는 최소 2인 이상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
자유를 주제로 한 주도권 토론을 마친 뒤 2부의 시작은 정관용 특임교수의 공통질문으로 시작된다.
뒤이어 외교·안보를 주제로 총 20분 간의 주제 토론이 진행되며, 일자리·성장을 주제로 주도권 토론을 한다.
다만 이번 토론에서 강도높은 검증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제가 정해졌고 시간이 할당됐기 때문에 민감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예측 가능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갈 가능성이 높다.
양강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집중적인 공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철수·심상정 후보의 '공동전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에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25분부터 8시까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정책토론을 펼쳤다. 이 후보는 토론 외에 모든 일정을 잡지 않으며 4자 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윤석열 후보 역시 전날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4자 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며 "윤 후보는 이날 4자 토론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