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에서 설날인 지난 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140명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시는 방역상황과 합강캠핑장으로 이전 예정인 생활치료센터를 점검할 예정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이후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발생한 108명이었으나 하룻만에 기록이 깨졌다. 세종시 누적 확진자가 3234명으로 늘었다.
지난 1주일간 세종시에서는 579명의 확진자가 나와 하루 평균 82.7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733명이 자택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773명이 자가격리됐다.
세종시 코로나19 일일 발생 현황.[자료=세종시] 2022.02.02 goongeen@newspim.com |
시는 전날 1543명이 검사를 받아 이중 140명이 확진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 오후에 중대본 회의에 이어 행정부시장이 주재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3일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신속항원검사'와 동네병원 치료에 대한 준비상황을 논의한다.
3일부터는 고위험군을 제외한 모든 검사 대상이 20~30분 내로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실시하고 양성이 나오면 PCR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바껴 중증 진단·치료에 집중한다.
2년여간 공공의료가 전담해온 진료체계도 동네 병·의원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정부가 지정한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 입원 요인이 없는 재택치료 대상자를 모니터링해 치료할 계획이다.
합강오토캠핑장 카라반 모습.[사진=세종시설공단] 2022.01.13 goongeen@newspim.com |
한편 시는 오는 3월 말로 임차계약 기간이 만료될 예정인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연기면 합강오토캠핑장으로 이전하는데 따른 준비상황도 이춘희 시장이 직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장군면 소재 모 금융기관 연수원을 단기로 임차해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해 왔으나 장기화하면서 더 이상 사기업인 금융연수원의 임차계약 연장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시는 2년 전 코로나 발생 초기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한 적이 있는 합강오토캠핑장을 활용해 101개 병상과 34명의 운영진(의료진·공무원·군인·경찰·방역요원)이 근무하게 할 예정이다.
시는 다음달까지 캠핑장 내 카라반이 있는 태극존 전체와 오토존 일부를 생활치료센터로 조성해 오는 4월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보수와 인력배치 및 운영계획 등을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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