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24.2조' 사상 최대 기록 달성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영업이익 2조원대를 기록해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매출은 지난해 24조2616억원과 비교해 23% 늘어 사상 최대치다.
[표=LG디스플레이] |
프리미엄 시장 내 대형 OLED의 대세화, 중소형 OLED 사업기반 강화, 하이엔드 IT 제품 중심의 LCD 구조혁신 등을 통해 성과를 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조806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5% 증가했다. 직전 분기 7조2232억원보다는 약 22%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64억원으로 29.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795억원으로 70.8% 감소했다. 이는 LCD TV용 패널 판가 하락과 연말 일회성 비용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8년 9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뒤 2019년에는 1조3594억원, 2020년에는 2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을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IT용 패널이 42%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31%), TV용 패널(27%) 순이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 이후 수요가 조정국면에 진입하는 만큼 지속적인 변동성 축소 노력으로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수급형 사업을 넘어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 화면 밝기를 기존보다 30% 개선한 'OLED 엑스(EX)'를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OLED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흑자 전환에 따른 주당 650원 규모의 배당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326억원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2023년 배당 정책을 수립해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고자 한다"며 "연결당기순이익 기준 20% 수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