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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李 '추경 회동' 제안에 "이미 다 발표...文 설득한 추경안 가져오라"

기사입력 : 2022년01월21일 17:25

최종수정 : 2022년01월21일 17:25

"50조 얘기할 땐 포퓰리즘이라더니"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대선 후보 긴급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14조 원으로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이미 다 발표했는데 뭘 논의하자는 것인지"라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지역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미 할 얘기를 다 했다. 최소한의 50조가 필요하고 43조는 직접 지원, 그 중 일부 5조 정도는 금융 지원하는데 신용 보증 수수료로 정부가 담보해서 쓰는 걸 구체적인 용처까지 다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충남 천안시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1.21 jool2@newspim.com

그는 "50조 이야기를 이미 8월부터 어떻게 쓰겠다는 말까지 다 했는데 그때는 포퓰리즘이라고 하더니 (여당에서) 자꾸 따라하더라"라며 "논의하자는 것도 행정부가 (추경안을) 보내야 의회에서 예산안을 다룰 수 있으니, 여당의 후보니 행정부와 대통령을 설득해서 추경안을 보내라고 했는데 지금 보낸 게 14조 짜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36조가 부족하니 그걸 또 논의하자는 건데 이미 다 얘기했다"며 "14조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이미 다 발표했는데 뭘 논의하자는 건지, 그리고 정부가 예산을 국회에 보냈을 때는 양당 원내 지도부가 의논하는 게 순서다. 실효적인 조치를 해야지 선거를 앞두고 이런 식의 행동을 국민들께서 과연 진정성 있는 것으로 보실 지 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4조 추경안은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재정 지출을 빼면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돌아갈 돈이 얼마 되지도 않아 그분들이 아마 어처구니 없어할 가능성이 많다"며 "제대로 된 추경안을, 여당이 대통령을 설득해 그걸 가지고 오라 이거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홍준표 의원이 회동 이후 구태정인으로 몰렸다고 반발하는 데 대해선 "제가 홍 의원과 나눈 이야기며 저간 사정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어쨌든 우리 당이 원팀으로서 정권교체를 해나가는데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할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유승민 전 의원과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원팀으로 저희가 대선을 치르는데 필요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피해자인 김지은 씨가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 속 미투 폄하 2차 가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사담이 공영방송에 의해 공개된 것이 부적절하긴 하지만 어찌됐든 공개된 과정에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런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 촉발한 불교계의 반발과 관련해선 "불교계가 종교를 대하는 정치인의 태도에 대해 그 내용 자체보다도 태도에 대해 많이 격분하고 계신데 불교계의 그런 상황은 국민의 한사람으로 충분히 이해가 된다"라면서도 "정 의원 발언에 대해선 따로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선대본부의 무속인 개입 논란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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