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 소방 공무원들이 현대산업개발에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소방지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후안무치한 현대산업개발에겐 시민의 세금 10원 조차 아깝다"고 주장했다.
소방노조는 "재난 현장이기 때문에 구조활동에 많은 어려움은 있으나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하며 구조대원들은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데 반해 현대산업개발은 구조활동에 비협조적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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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엿새째인 1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지하를 살펴보고 있다. 2022.01.16 kh10890@newspim.com |
그러면서 "구조대원과 광주 시민, 붕괴 현장 주변 상가들은 설을 앞두고 애태우며 실종자의 구조와 빠른 수습을 위해 누구 하나 없이 손을 걷어 붙이고 힘을 보태고 있지만 붕괴 참사 당사자 현대산업개발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뒷짐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고 광주 시민에게 또다시 마음의 상처를 준 것도 모자라 추악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에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재원이 총동원돼야 하지만 전제는 그 원인이 자연재해나 불가피한 상황일 때일 것이다"며 "이번 참사는 현대산업개발의 탐욕이 부른 엄연한 인재인 만큼 당사자는 나 몰라라 한 채 온전히 시민의 세금으로 복구해야 한다면 단돈 10원조차 아깝다"고 말했다.
소방노조는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시민께 석고대죄하고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과 이번 사고로 발생된 모든 비용의 10원짜리 하나 빠짐없이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