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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밀키트 매장 '우후죽순' ...CJ·이마트 vs 프랜차이즈 전쟁으로 번지나

기사입력 : 2022년01월21일 06:32

최종수정 : 2022년01월21일 06:32

이마트·홈플러스 밀키트 제품 확장
밀키트 시장 규모 7000억대 성장 전망
CJ 그룹 계열 제일제당, 프레시웨이·대한통운 인프라 결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밀키트 시장에 성장세에 식품 등 유통기업에 이어 외식 프랜차이즈까지 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에 유통 기업과 프랜차이즈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밀키트는 해산물이나 채소 등 식자재를 요리하기 쉽게 손질해 양념과 함께 판매하는 상품이다. 밀키트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도 생기는 등 대형 유통 업체와 외식 프랜차이즈도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도 늘어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트랜드가 자리 잡으며 밀키트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다.

◆ 밀키트 시장 1위 '프레시지'에…CJ제일제당·프리미엄, 대형마트·PB 밀키트로 추격나서

21일 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시장은 지난 6년간 꾸준히 성장해 2024년 7000억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0년 밀키트 시장은 전년도에 2배인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는 3000억원까지 커졌다.

밀키트 시장의 선두는 프레시지다. 점유율이 약 70%에 달한다. 식품·유통업계는 밀키트 제품 구성과 판매처 다양화에 주력하는 등 밀키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밀키트에 방점 뒀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2019년 선보였다. 쿳킷의 메뉴는 글로벌 특급 호텔 경력을 가진 한식· 양식 각 분야 최고의 셰프 11인이 직접 개발한다.

격주로 신제품 4종을 출시해 밀키트 메뉴의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연간 100여종을 개발해 내놓는 셈이다. 같은 지주 계열사도 동원됐다. CJ프레시웨이는 쿡킷의 식재료 공급하고 CJ대한통운은 새벽배송을 전담한다.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와 제이앤푸드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메뉴를 개발 중"이라며 "쿡킷 월평균 매출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3배 이상 뛰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등 유통업계는 밀키트 제품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대형 밀키트존 운영 점포를 지난해 26개에서 40개로 늘렸다. 밀키트 브랜드 증가로 지역 상권 침투율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실적도 급등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자체 밀키트 상품으로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마트 자체 밀키트인 '피코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가 증가했다. 매출로만 환산하면 3200억원 규모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부터 밀키트 제품을 확대했다. 전골부터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자체 밀키트 제품을 선보이며 밀키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밀키트존'을 따로 구성하는 등 관련 상품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오프라인 밀키트 전문점 급등..."레드오션 우려"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 판매하던 밀키트를 취급하는 오프라인 전문점이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밀키트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초기에 10여 개에서 최근 1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이미 50여 개 이상 가맹점을 확보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여럿이다. 한 업체의 경우 가맹점 수가 지난해 1월 30개에서 7월 말 275개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서울 도봉구에 있는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가정간편식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특히 무인 밀키트 매장 창업이 인기다. 주방과 서빙 인력이 필요 없어 인건비를 아낄 수 있어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다. 창업비용도 저렴하고 단기간에 개점이 가능하다. 키오스크를 활용해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해 '완전 비대면 사업모델'을 표방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적지 않다.

밀키트 매장의 단기간 무분별한 점포 확장으로 구조 조정기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들의 시장 공략 시도도 활발한 만큼 밀키트 시장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전체 인구 감소로 고객 수가 줄면서 영세한 요식업체가 어려움을 겪는 등 치열한 경쟁 상태에 놓이는 '레드오션'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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