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료계 "지자체·동네의원, 재택치료환자 관리해야"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지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를 포함 일일 확진자가 300명대를 돌파하면서 확산세가 급증하자 대구시가 20일 상급종합병원과 대구시 의사회 등 지역의료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의료‧방역 대응전략 긴급회의를 갖고 오미크론 확산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 지역 의료계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1월 중 국내 우세종이 되면서 3월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3만 명까지 폭증하고 현재 600명대까지 감소한 위중증 환자 역시 최대 1700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대구시가 20일 오후 시청별관 대회의실에서 상급종합병원, 시 의사회, 감염병관리지원단 등 지역의료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의료‧방역 대응전략 마련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사진=대구시] 2022.01.20 nulcheon@newspim.com |
또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의료 전문가들은 중증 전환율이 줄고 경증 환자가 폭증함에 따라 방역정책을 현재의 중앙정부 전담 방식에서 지자체와 동네의원이 재택치료 환자 관리 등 상당 부분을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중증환자가 아닌 경증환자 중심으로 방역과 의료정책을 전환하고, 코로나19가 일상진료 체계 안에 들어오도록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확진자 규모별로 3단계로 구분해 방역대응 분야에서는 PCR 검사 역량 확충, 위험도에 따른 역학조사 우선순위 결정 및 격리 기준 조정, 신속한 3차 추가접종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의료대응 분야에서는 경증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재택치료 수용 역량 제고, 지속적인 병상 확충, 먹는 치료제의 신속한 처방과 투약 등의 대책을 중심으로 대응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특히 의료기능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 감염으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할 특단의 대책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의료기관과 의사회도 감염병 관리와 위기 대응을 위해 방역상황을 공유하고 재택치료의료기관 확대와 병상확보 등에 보다 긴밀히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료‧방역 대응전략에 관한 전문가들의 실효성 있는 의견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개진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관련 실·국에서 구체적 실행계획을 내실 있게 마련해 오미크론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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