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작업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2040년까지 총 3074㎞ 정비 목표
서울시 아리수사업본부 관계자들이 무단수공법으로 상수도관을 교체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역 일대와 강남구 영동대로, 마포구 마포대로 주변 등을 포함해 올해 상수도관 36.5 ㎞를 새 수도관으로 교체 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연내 1629억 원을 투입해 30년 이상 사용한 상수도관 총 62.5 ㎞에 대한 정비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이는 2040년까지 총 3074 ㎞ 이르는 대규모 상수도관 정비 사업의 일환이며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총 3804억 원을 투입해 정비 대상 상수도관의 6.75%에 달하는 207.4 ㎞를 교체했다.
주요 간선도로 주변 상수도관 정비 사업도 속속 완료되고 있다. 특히 강남구 영동대로와 마포구 마포대로 주변 수돗물 공급 환경이 개선됐다. 정비가 완료된 지역은 강남구 영동대로 주변 영동대로 142길 25~영동대로 702㎞ 구간과 마포구 마포대로 애오개역·공덕역 주변 백범로 178~마포대로 2011㎞ 구간이다.
서울시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학교 주변 노후 상수도관 교체도 총 1.3 ㎞ 구간 완료됐으며, 연내 총 2.1 ㎞ 정비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서울시 아리수사업본부 관계자들이 상수도관을 세척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상수도관 교체가 완료된 지역은 강남구 신구 중학교, 동대문구 장평 초등학교, 성동구 마장초·중학교, 중랑구 송곡고등학교, 강서구 화곡초등학교, 관악구 조원초등학교, 동작구 상현초등학교 주변 등이다.
시는 공사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편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을 적극 도입했다. 최소한의 굴착만으로 새로운 관을 부설하는 '비굴착공법'과 단수 없는 '무단수차단공법'이다.
'비굴착공법'이란 공사 구간 전부를 굴착하지 않고 200~300 m에 1개소만 굴착 후 작업구를 개설하고 새 관을 부설하는 공법이다.
'무단수차단공법'은 상수도관 및 밸브를 교체할 수 있도록 물흐름을 막아주거나 우회시키는 공법이다.
비굴착공법이 적용된 곳은 현재 진행 중인 천호대로 주변, 탄천 주변, 동부간선도로 주변과 지난 5월 완료된 목동교~도림천간 구간 등 총 네 곳이다.
시는 공사 진행 과정에서도 단계별로 관 세척과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수질 이상을 감지할 수 있도록 '수질 정보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수질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주택 내 노후 급수관 교체 비용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정에 찾아가는 수질 검사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먹는 물 아리수를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후 상수도관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대규모 투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시 어디에서나 안심하고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과 인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