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벤처기업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는 25일 이 대표를 고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세연은 지난달 27일 방송에서 "이 대표가 2013년 8월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130만원 상당의 성 접대를 받았다"며 당시 대전지검의 수사기록 일부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수사자료는) 김 대표 사건 피해자가 대전지법에 정식으로 요청해 복사한 대전지법의 재판 기록"이라며 "(해당 수사를 진행한 검사가) 현재 중앙지검에 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가세연은 또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에게서 성상납과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성매매처벌법 위반,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도 각각 서울남부지검과 대검찰청에 이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검찰은 해당 사건이 직접 수사 개시 대상에 되지 않는다며 서울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2.01.10 photo@newspim.com |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이 대표는 지난 14일 해당 의혹에 관한 의견서와 증거 자료 등을 경찰에 제출하는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29일에는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수사 중에 나에 대한 문제가 발견됐다면 그 당시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나는 단 한 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관련한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가세연의 의혹 제기에 선을 그었다.
그는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어떤 제안도 한 적이 없으며, 김모 씨라는 사람이 본인 주변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수사 중 나에 대한 문제가 발견됐다면 그 당시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단 한 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관련한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경고했다.
filt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