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 수행하다보면 이런 저런 공격"
"굴곡은 예측...큰 문제 안될 것으로 봐"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성상납' 의혹에 대해 "당황스럽지만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자신을 둘러싼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대표직을 수행하다 보면 이런저런 공격을 받게 되는 데 사실관계를 따져 대처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12.24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선거에 있어서 여러가지 굴곡을 겪게 돼 있는 건 다 예측이 되는 상황"이라며 "큰 문제가 안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솔직히 (가세연 방송을) 보고 굉장히 당황했다"며 "형사재판에 있었던 내용과 제 이름이 언급됐다고 하는 데 수사기관 어떤 곳으로부터도 그런 연락을 받은 것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렇게 찔끔찔끔 순차적으로 할 게 아니라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가세연의 의혹 제기 직후 해당 의혹을 '사기 피의자의 일방적 진술'이라 규정하고 법적 조치를 언급한 바 있다. 가세연 측은 대전지검 수사 자료에 2013년 이 대표가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이카이스트를 방문했다며 이 대표를 겨냥한 성상납 의혹과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을 연결 지었다. 아이카이스트는 박근혜 정부 시절 대표적인 '창조경제' IC T(정보통신기술) 업체다. 가세연은 박 전 대통령이 이곳을 직접 방문해 창조 경제의 모델로 지목한 것 역시 이 대표의 입김이 미쳤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방송 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수사 중에 저에 대한 문제가 발견됐다면 그 당시에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저는 단 한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이와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1000여페이지에 달한다는 아이카이스트 수사기록 중에 발췌 없이 제가 언급된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에게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어떤 제안도 한 적이 없으며 김성진이라는 사람이 본인의 주변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세연 측이) 자료 전부를 공개하지 않을 시엔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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