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대한항공·제주항공은 미루는데…티웨이항공 여객기 도입 속도내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22년01월21일 07:01

최종수정 : 2022년01월21일 07:01

코로나 후 대형사들 항공기 6~15대 반납
티웨이항공은 올해 5대 도입…"단거리 포화" 판단
이스타·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 등 공급과잉 우려
제주노선부터 불안…유동성 악화 가능성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티웨이항공이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뒤 항공기 기단 규모를 줄이며 긴축경영을 이어온 반면 티웨이항공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국제선 운항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직전까지 경쟁이 치열했던 단거리 시장에서 벗어나 중장거리 노선까지 영역을 넓혀 시장 재편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 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 2년 간 항공기 15·11·6대 반납…티웨이항공은 올해 5대 도입

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에어버스 A330-300, 보잉 B737맥스를 각각 3대, 2대씩 들여올 예정이다. 현재 단일기종으로 운영 중인 B737-800 계열의 B737맥스 외에 중대형기를 추가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의 기재 도입은 현재 업계 상황에서 예외적인 케이스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항공사들은 앞다퉈 기재를 반납하고 있어서다. 작년까지 2년 간 대한항공 15대, 아시아나항공 11대, 제주항공 6대, 진에어 7대, 에어부산 4대를 말소처리했다.

반면 새로 도입한 항공기는 아시아나항공 7대, 에어부산 4대, 플라이강원 2대, 대한항공,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각각 1대씩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은 코로나 유행 전에 노후 항공기 교체를 결정한 것이 적용됐다. 비교적 최근 항공면허를 받은 신생 저비용항공사(LCC)를 제외하면 2020년부터 항공기 신규 도입은 거의 없었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중대형기와 소형기 각각 20대, 62대 도입계약을 최근 연기했고 제주항공 역시 올해부터 들여올 예정이었던 B737-맥스 도입을 미루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이 공격적으로 항공기를 도입할 수 있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운영비 부담이 적어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기단 규모가 큰 항공사들은 국제선 운항 중단 후 멈춰선 항공기 수가 그만큼 많다. 항공기는 세워두면 관리비용이 오히려 늘어나기 때문에 기단이 많을수록 타격이 컸다.

특히 여객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LCC는 규모가 적을수록 코로나19를 버티기에 유리한 환경이었다. 반면 대형항공사(FSC)들은 운임이 급격하게 오른 항공화물 영업을 통해 오히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 이스타항공 영업재개시 제주노선 축소 불가피…신생LCC 등 단거리 포화, 장거리는 '잠재수요'

여기에 이스타항공의 영업 재개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내선은 국적항공사들이 공급과잉으로 제대로 된 수익을 못내고 있는데다 국제선 역시 재개가 본격화하더라도 LCC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등 신생 LCC까지 가세하면서 단거리 노선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은 단거리 노선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FSC 위주의 중장거리 시장에서 규모 확대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국내선은 당장 제주공항 슬롯(특정 시간대에 공항을 이용할 권리)이 고민거리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가인가를 받은 이스타항공은 김포~제주 노선부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어서다. 이스타항공이 2020년 초부터 운항을 중단한 뒤 제주항공의 부족한 슬롯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스타항공과 외항사들이 갖고 있던 슬롯을 국적사들에게 임시로 배분한 상태다.

이스타항공이 운항을 재개하면 해당 슬롯은 다시 이스타항공이 가져가게 된다. 그나마 제주 노선으로 현금흐름을 확보했던 다른 항공사들의 유동성은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 국제선 재개가 본격화하면 이스타항공이 주로 운항했던 동남아, 중국, 일본 노선 역시 다른 항공사가 가져갈 수 있는 기회는 제한된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은 잠재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크로아티아, 호주 시드니 등의 운수권을 확보한 상태다. 우선 오는 3월부터 들어오는 A330-300을 김포~제주 등 국내선에 우선 띄운 뒤 국제선 재개 분위기를 보고 싱가포르, 시드니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슬롯, 운수권 배분에 대비해 북미와 영국 런던 등 서유럽까지 운항 가능한 기종 도입도 추가로 검토 중이다. 과거 동남아 노선에서처럼 대형사 위주 시장에 LCC가 본격적으로 진출해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전략이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장거리 LCC를 표방하며 올해 B787-9 3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작년 하반기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선이 재개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계속 급변하면서 한 달 뒤를 예상하기도 어려워진 게 현실인 데다 대형사발 산업구조 개편 등 변수가 많아 업계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