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시내 번화가에서 5·18 회원들이 집단폭력을 행사했다.
16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께 열린 5·18공로자회 설립준비위원회가 열리는 회의장 앞에서 5·18 구속부상자회원들이 회의 참석자를 집단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공로자회는 5·18 유공자 가운데 유족과 부상자를 제외한 기타 1~2급과 무급의 상이등급을 받은 유공자가 모인 단체다.
지난 14일 오후 5시께 광주 동구 4.19혁명공로자회 광주지부 사무실 앞에서 5·18공로자회 설립준비위원회 위원이 5·18구속부상자회 회원들에게 둘러싸여 집단폭행을 당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2022.01.16 kh10890@newspim.com |
기존에는 사단법인 구속부상자회에 소속돼 부상자와 공로자가 함께 활동해왔지만 최근 국가보훈처는 5·18 공법단체 중 공로자회에 대해 처음으로 공법단체 설립을 승인했다.
공로자회가 공식 출범하면 기존의 구속부상자회는 해산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해 5·18구속부상자회 조규연 회장 등 50여 명이 회의 개최를 막기 위해 강제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공로자회 설준위 회원들이 구속부상자회 회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들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 광주 학동참사로 문흥식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새로운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에 조규연 회장이 임명 됐다.
임종수 공로자회 회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5·18 당시 계엄군한테 폭행 당하면서 민주화를 위해 같이 힘써왔던 당사자들이 시내 번화가에서 같은 동지들을 구타하는 것은 있어선 안될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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