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형성·목돈 마련 기회 제공
예산 5조1000억원 더 필요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을 보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사들은 국가에 대한 의무로 자신들의 시간과 삶을 국가에 바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01.09 kilroy023@newspim.com |
군복무 중 최저임금 보장을 통해 국가가 청년들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자산 형성을 위해 최소한의 목돈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윤 후보는 "병사의 군 복무는 근로계약이 아니다"고 운을 뗐다.
다만 "국가안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이 불가피할 때 그 희생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제대로 설계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역할이고 역량"이라면서 "이제는 젊은 청년들의 헌신에 국가가 답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실질적 군사위협 속에서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핵개발로 그 위협은 더욱 커졌다"며 "엄중한 안보 현실 속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에게 국가 재정의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들에게 최저임금도 보장하지 않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 국방의 의무를 희생만이 아닌 존중으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에 따르면 현재 병사 봉급에는 연간 2조1000억원이 소요된다. 최저임금으로 보장할 경우 지금보다 5조1000억원이 더 필요하다.
윤 후보는 "엄격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며 "병사 봉급 최저임금 보장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열겠다"고 말했다.
전날 윤 후보는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고 적힌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는 이대남(2030 남성)을 겨냥한 공약으로 윤 후보는 연달아 페이스북에 짧은 메시지가 담긴 이미지를 게시해 이들의 표심을 노리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를, 7일에는 '여성가족부 폐지'라 적힌 메시지를 각각 올렸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