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는 연장하고 D·E·F 노선 추가
"역세권 콤팩트도시 여러개 건설"
지옥철 체험 "청년 출·퇴근 힘들겠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7일 "광역급행철도 GTX를 빠르게 완공해 수도권 어디서나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윤 후보는 출퇴근이 용이한 GTX 노선을 따라 1~2만호 규모 역세권 콤팩트 도시를 건설해 25만호 주택 공급을 조속히 진행한다는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수도권 주민 교통 불편을 동시에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려 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01.07 leehs@newspim.com |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1기 수도권 GTX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3개 노선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1300만 경기도민과 300만 인천시민의 출퇴근길 고통을 덜고 수도권 거점도시 발전을 촉진시킬 방침이다.
현재 GTX 3개 노선 중 A와 C 노선은 평택까지 확장한다. 또 기존 3개 노선으로는 수혜 범위가 제한적이라 심각한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3개 노선 신설도 약속했다.
GTX는 2008년에 A, B, C 라인이 계획됐다. 2019년부터 내년까지 착공해 2027년 말 전 노선이 완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윤 후보는 "김포에서 서울 강남을 거쳐 팔당으로 수도권 남부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는 GTX D 노선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검암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구리와 남양주까지 수도권 북부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는 GTX E 노선, 수도권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순환노선 GTX F 노선도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이번 공약의 재원으로 17조644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윤 후보는 "이것을 기존 철도를 활용해서 원주까지 연결시킬 계획"이라며 "광역 GTX를 착공하게 되면 어쨌든 수도권이 하나의 촘촘한 교통망이 되고 어느 지역이든 30분 안에 접근이 가능하다. 그리고 주택 수요도 넓은 지역으로 분산돼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이나 충청 지역에도 (광역 교통망을) 연결할 수 있게 하겠다"며 "경제적 효과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후보는 수도권에 한정된 광역 교통망 공약만 발표했다. 향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고려한 국토 광역 철도 공약안 역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해 국민들의 출근길 고통을 체험했다.
윤 후보는 이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전철이 2량 밖에 없어서, 장기 풍무 김포로 들어오는 교통이 아주 불편하겠더라"며 "더구나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데, 출퇴근하는데 굉장히 힘들겠다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은 이날 오전 "시민 불편을 고려해 상세한 내용을 미리 공지하지 못했다"며 "오전 8시 40분 윤석열 후보가 국회의사당역에 도착 후 1번 출구를 통해 당사로 도보 이동한다"고 밝혔다. 일정 추진 배경으로는 "출퇴근 지옥철을 동행하며 수도권 광역 교통망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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