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제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강원도 육군부대에서 인사계원이 부정한 방법으로 자신의 휴가일수를 조작하고 전역일을 앞당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자신을 2군단 15사단 예하부대에 복무 중이라고 소개한 한 장병은 "저희 부대에서 발생한 A씨의 탈영, 복무 기피, 공문서 위조 등 중범죄를 저지른 것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부대 측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을 밝히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조치가 시행된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군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계획에 따라 군내 거리두기 1차 개편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1.11.01 hwang@newspim.com |
제보자는 의혹을 받고 있는 A씨에 대해 "인사계원이라는 권력을 남용해 자신의 휴가를 직접 만들고 이를 통해 138일의 휴가 일수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얼마 전인 2022년 1월 1일에 말출을 나가게 댔고 이는 본인의 실제 전역일보다 약 2개월 반을 앞당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부대 내의 모든 인사정보 시스템과 간부들이 승인해야만 하는 국방인사정보체계의 휴가 체계를 너무나도 쉽게 본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A씨가 말출이라며 전역했던 1월 1일은 심지어 국방인사정보체계상의 휴가도 아니었다"며 "이는 명확한 탈영이고 군무이탈"이라고 말했다.
제보자는 "그러나 부대에서는 나간 지 4일이 지나는 제보 드린 오늘까지도 A 인원을 복귀시키지 않고 있다"며 "다른 용사가 간부들이 중대 내의 징계로 솜방망이 처벌식으로 끝내려고 한다는 식의 내용을 듣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군은 "해당 사안에 대해 현재 군사경찰에서 수사 중"이라며 "수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정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확인된 문제점을 보완 및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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