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흥국증권은 6일 에스피지에 대해 "올해 고정밀 감속기 수출 물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에스피지에 대해 "'작년 말 기준 회사의 고정밀 감속기 생산 가동률이 100%에 이를 정도로 4~5개월치의 주문이 밀려 있으며, 올해 고정밀 감속기 수출 물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스피지는 표준 AC·DC 모터, BLDC 모터, 감속기, 콘덴서·콘트롤러 등 산업용과 가정용에 널리 사용되는 모터·감속기를 개발·제조하는 정밀 제어용 모터 및 감속기 부품 전문 기업이다. 해외매출 비중이 75%(2021년 3·4분기 누적 기준)에 달한다.
감속기는 회전운동을 하는 모터에 기어를 연결해 원하는 힘과 속도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특히 반도체 검사장비, 공작기계 및 산업용 로봇에 사용되는 고정밀 감속기는 로봇 생산원가의 20~30%에 달할 정도로 고난
도/고부가 부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수의 일본/독일 감속기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에스피지는 작년 11월 미국 최대의 공작기계 회사의 CNC 공작기계에 적용될 SR감속기의 공급 승인(2기종)을 받아, 2018년 중대형 정밀감속기(SR감속기)에 이어 초소형 정밀감속기(SH감속기)를 잇달아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 연구원은 "고정밀 감속기 뿐만 아니라 기존 표준 모터의 생산량 증가와 동시에 가전 부문 등 판가 인상도 이미 적용되었거나 새해 계획 중에 있어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여기에 2021년 사업년도 현금배당 계획을 1주당 250원(2020년 주당 150원)으로 공시해 2002년 코스닥 상장 이후 지속된 배당 역시 '명품 우량주'라는 말이 어울리는 투자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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