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외신은 이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을 조만간 재개할 뜻이 없다는 신호로 읽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노동신문] 2022.01.06 oneway@newspim.com |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며 "두 달 만에 첫 무기 발사는 북한이 조만간 비핵화 협상에 다시 합류하는 데 관심이 없고, 오히려 무기 증강에 초점을 맞췄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동안 미국과 한국이 대화 재개를 수 차례 요구했지만 북한이 이를 무시한 가운데 이뤄진 최신 시험 발사란 점에 주목했다. 미국과 북한은 2년 넘게 비핵화 협상이 중단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없는 만남을 제안해왔지만 김 위원장이 거절해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제8기 제4차 노동당 전원회의 때 엄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악화된 북한의 경제위기에 초점을 맞춘 연설을 했지만 미국 언급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외교·안보 전문지 더디플로맷은 북한이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를 택했다고 분석했다.
전략적 인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대북 정책으로, 제재를 지속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식 전략적 인내도 이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의미있는 제재 해제를 제안할 때까지 무기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란 얘기다.
디플로맷은 "이는 북한이 2022년에 협상테이블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임기가 끝나기 전에 북한과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려는 최종 시도가 실패로 돌아갈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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