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워너뮤직이 6년 전 사망한 세계적인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의 노래 400여곡에 대한 저작권울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사망한 뮤지션의 음원에 대한 거래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다국적 엔터테인먼트기업 워너뮤직은 보위의 유족과 이같은 저작권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계약액이 2억50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거래된 뮤직카탈로그는 보위의 60년 음악 인생을 고스란히 담은 것으로 '렛츠 댄스'와 '화성에서의 삶?'도 포함하고 있다.
이 거래 규모는 사망한 뮤지션 가운데서는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현존 뮤지션 중에서는 밥 딜런과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각각 3억달러와 5억5000만달러에 저작권을 매각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은 음원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사모펀드 KKR이나 블랙스톤 등은 음원에 투자하기 위해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스트리밍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서 음원의 가치도 계속 올라가기 때문이다.
영국 출신인 보위는 1967년 데뷔 앨범 '데이비드 보위' 이후 2016년 사망 직전 발표한 앨범 '블랙스타'에 걸쳐 50년 가까이 록 음악계에서 가장 첨단을 걸은 뮤지션으로 평가된다.
1980년대에 '렛츠 댄스' 등 히트곡을 앞세워 팝계의 정점에 올랐지만, 돌연 솔로 활동을 중단하고 밴드를 결성하는 등 꾸준한 변화를 추구한 뮤지션이다.
이에 1990년대 이후에 보위는 인더스트리얼 록과 드럼앤드베이스,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세계적으로 1억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한 그가 지난 2016년 69세를 일기로 암 투병 끝에 사망하자 '역대 최고의 록스타'에 선정하기도 했다.
지난 1992년 런던에서 열린 공연에서 노래하는 세계적인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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