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한 저항 내부에 있었다"
"윤석열 지지도 하락 원인 지목"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멈추기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인적 쇄신이 결정된 직후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사퇴를 결정했다.
신 부위원장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사퇴하라는 종용이 이어졌다"며 "저는 오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 참석,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지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대표를 환영 후 모두발언하고 있다. 신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새시대 준비위원회에서 수석 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2021.12.20 kilroy023@newspim.com |
신 부위원장 영입은 이대남(20대 남성)의 반발을 불러오며 젠더 갈등을 고조시킨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신 부위원장은 '90년생 페미니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신 부위원장은 "12월 20일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왔다.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 2차 가해를 일삼는 무리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 일만은 막아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믿음 하나로 윤석열 후보를 향한 지지 활동을 묵묵히 이어 나갔다"고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그런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고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자신의 사퇴 원인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며 "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다"고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가 이준석 대표에게 묻는다"고 반문했다.
신 부위원장은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석열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가 맞는가"라고 말했다.
끝으로 신 부위원장은 "저는 오늘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님, 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을 만들어 주시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 철회해 달라.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신 그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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