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감 중 자살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인 길레인 맥스웰이 재판에서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12명의 배심원단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맥스웰에게 만장일치로 유죄를 평결했다.
맥스웰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뉴욕, 뉴멕시코 등의 엡스타인 자택에서 엡스타인의 성적 접촉을 위해 10대 소녀들을 불러모은 혐의를 받았다.
그는 엡스타인을 위해 미성년 소녀들을 모집하고 성범죄 공모와 위증 등 6개 혐의로 뉴욕 남부지검에 기소됐다.
이번 평결에서 유죄로 인정받은 구체적 혐의는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모의·성범죄 목적 미성년자 수송·성범죄 목적 미성년자 수송 모의·미성년자 성범죄 유인 모의 등 5개다.
이 사건은 미국 내의 빈부격차와 그에 따른 미성년자 성매매에 관한 것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사법 체계에서 배심원단의 평결은 기소된 혐의에 대한 유·무죄 판단만을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후 구체적인 형량과 최종 선고는 배심원단의 평결을 토대로 판사가 결정한다.
맥스웰의 선고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맥스웰은 영국과 미국 사교계에서 유명한 인물로, 영국 미디어 재벌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로버트 맥스웰의 딸이다.
엡스타인은 10대 여성 최소 36명에 대한 인신매매와 성 착취 혐의로 수감돼 있다가 2019년 자살했다
엡스타인과 맥스웰 [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