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수서~거제 노선 운행…"균형발전 기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중부내륙선 이천~충주 철도건설 사업 공사가 완공돼 오는 31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천~충주 구간은 이천~문경 간 총 93.2km 단선철도 건설 구간 중 54.0km에 해당한다. 총 사업비 1조2143억원을 투입해 수도권인 경기도 이천시에서 여주시·충청북도 음성군을 경유해 충주시까지 연결됐다. 수도권과 중부내륙을 이어 거제까지 이어지는 중앙간선축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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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광주, 중부내륙선, 남부내륙선, 연계선구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
이번 사업을 통해 경기 동남부·충청 서북부에 고속열차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천시와 충주시는 경기·충북의 주요 거점으로 도로교통망이 발달된 반면 양 지역을 잇는 철도가 없었다. 버스로 이동할 때는 환승으로 인해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앞으로는 KTX-이음으로 직접 연결돼 철도로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이천, 여주, 음성, 충주를 30분 내 단일 생활권역으로 재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이 포함된 중부내륙철도는 수서~이천~충주~문경~김천~거제를 잇는 내륙 중앙 간선 축 계획노선이다. 2023년 충주~문경 철도 구간이 개통되고, 현재 추진 중인 수서~광주, 문경~김천,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사업이 마무리되면 2027년에는 수서에서 거제까지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된다.
이천~충주 구간에는 가남역, 감곡장호원역, 양성온천역 등 3개 역사가 신설됐다. 각 지자체가 추진 중인 역세권 개발이 완료되면 자연경관이 뛰어난 중부내륙지역에 수도권발 유동인구가 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 구간에는 중앙선(원주~제천)에 이어 두 번째로 저탄경·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된다. KTX-이음은 동력장치가 객차에 분산된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열차의 70% 수준이다.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에 불과하다. 아울러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를 위해 LTE 기반 4세대 무선통신망인 철도통합무선통신망(LTE-R) 등 첨단 철도시스템을 적용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 개통은 중부내륙지역 철도의 시작으로, 2027년까지 남북 종단관통 노선인 내륙축이 모두 완성되면 중부내륙지역은 KTX-이음으로 연결된 대한민국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내륙지역 성장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