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효능이 10주 뒤에 크게 떨어진다는 영국 보건 당국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12.04 mironj19@newspim.com |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오미크론 변이 유증상 감염자 중 백신 접종 종류를 보고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 후 3차까지 맞고 10주가 지난 유증상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예방효능은 기존 70%에서 4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이자로 1·2차 접종을 완료하고 모더나로 3차 접종을 한 뒤 9주가 지나도 면역 효능은 70~75%를 유지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비록 자료 분석 인원이 적어 구체적인 수치의 정확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이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 효능에 모더나 부스터샷이 화이자 보다 좋다는 바를 시사한다.
이밖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초기 접종을 완료하고 3차 부스터샷으로 화이자를 맞은 사람의 10주 뒤 면역효능은 기존 60%에서 35%로 급감했다. 모더나는 45%로 나타났다.
3차 접종 후 2달 반이 지나면 면역 효능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4차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4차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영국 보건안전청의 매리 램지 면역 부문 책임자는 현지 매체 인디펜던트에 "현 백신 정책을 바꾸는 데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더 파악한 후에 수정해도 늦지 않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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