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단양군·성신양회·바이오프랜즈 등 기술개발 협약
390억원 투입...2025년까지 메탄올 생산 실증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메탄올로 연료화하는 기술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27일 충북도와 단양군 등에 따르면 이날 도청에서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분야 시멘트 산업 배출 CO2 활용 저탄소 연료화 기술개발 공모 선정에 따른 참여기관 업무협약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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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생산 시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뉴스핌DB) |
CCU는 CO₂를 단순히 포집할 뿐 아니라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협약식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사업 소재지인 류한우 단양군수, 조원준 ㈜바이오프랜즈 대표, 김상규 성신양회㈜ 대표 등 해당 지자체와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국내에서 처음 시멘트 생산 공정에 CCU기술을 적용해 CO2와 미세먼지를 포집, 합성가스 전환을 통한 메탄올 등 청정연료를 생산하는 통합공정의 기술을 실증하는 이 사업은 2025년까지 총사업비 390억원이 투입돼 단양 성신양회 시멘트 공장 부지 내에서 진행된다.
통합공정으로 생산되는 메탄올은 유기합성재료, 용제, 세척제, 연료, 부동액 뿐 아니라 DME(디메틸에테르) 또는 블루수소로 전환생산이 가능한 자원이지만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이번 사업으로 국내생산이 가능해 지면 충북 북부권을 선도하는 신산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시멘트산업은 국내의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산업이다.
충북에는 전국 시멘트 공장 10개소 중 4개소가 입주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개발과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동안 시멘트산업은 꾸준히 성했지 지만 그 이면에는 공해배출로 인한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과 시멘트업계가 상생하는 한 방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강원도 등 타 지역보다 한발 앞서 시멘트산업의 저탄소화 전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나아가 충북 북부권의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첫발을 내딛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술개발이 반드시 성공해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