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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사면 왜? ①국민통합 ②野 분열 ③한명숙·이석기 살리기

기사입력 : 2021년12월24일 12:08

최종수정 : 2021년12월24일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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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공감대" 강조하던 文, 대선 앞두고 사면 결정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은 급작스럽게 진행됐다. 사면 발표 전날까지도 청와대는 물론 법무부에서도 사면에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건강악화를 이유로 형집행정지 가능성이 제기되기는 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에서 형집행정지를 요청하지 않아 이마저도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정치인 사면에 부정적 기류가 강했고,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사면의 전제조건을 걸었던 만큼 막판 결심을 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2년 경제정책방향 보고'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12.20 photo@newspim.com

◆ 문재인 대통령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한명숙 전 총리 특별사면․복권과 관련, "우리는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번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특히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하다"고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역시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딛고 온 국민이 대화합을 이루어, 통합된 힘으로 코로나19 확산과 그로 인한 범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 및 복권하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복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발표된 2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1.12.24 kimkim@newspim.com

◆ 대선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분열 노림수?

대선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을 노린 정치적 수단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당연히 청와대는 이같이 해석을 강력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유불리는 저도 선거를 경험해 본 사람인데 이게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할지 잘 모르겠다"며 "분명한 것은 선거 관련 고려는 일체 하지 않았다. 만약에 선거를 고려했다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타이밍이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던 당사자인 만큼 선거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야당에서는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내고 있다.

윤석열 선대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 때문에 구속됐지' 하는 둘의 관계를 상기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야권 정통 지지자들이 갖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연민을 흔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9.06.13 leehs@newspim.com

◆ "한명숙 복권, 이석기 가석방 위해 형평성 차원에서 박근혜 사면대상에 포함시킨 것 아니냐"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복권과 가석방을 위해 형평성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사면대상에 포함시킨 것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됐다. 비슷한 경우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이같은 해석은 더 힘을 얻고 있다. 

친박계로 분류된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내 그렇게 붙잡아두다가 이제 대선을 몇 달 앞 두고 사면을 하는 건 정말 늦은 것"이라며 "어떤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석기 전 의원, 한명숙 전 총리를 풀어주고 싶으니 거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세트로 같이 넣어 사면을 한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보수 분열을 노리는 것 같다. 박 전 대통령이 빨리 나오시기를 바라고 정권 교체를 바랐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할 거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도 같이 했어야 한다"며 "슬그머니 빼놓고 나중에 또 자기들이 풀어주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같이 아껴놨다가 또 쓸 생각인지"라고 꼬집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대상에 빠진 것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는 다르지 않나"라며 "두 분 케이스는 많이 다르고, 그런 점이 이 문제를 풀 때 고려할 점이 됐을테고, 또 (국민 공감대 측면에서도) 제가 본 여론조사는 두분(이명박-박근혜)의 차이는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죄의 경중의 차이인가, 국민적 공감대 차이인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다른지는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짐작하시는대로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사면의 시기를 대선 후가 아닌 현 시점으로 잡은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은 '내가 한다면 언제쯤이 좋을까'라는 고심을 계속 하지 않았나 싶다"며 "임기가 5월 9일까지니까 기회가 많지 않은데 그런 점을 나름대로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짐작했다.

이어 "만약 대선 이후에 사면을 했다면 '왜 이 때 했냐'는 질문이 있을텐데 그 질문과 같지 않나"라며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는건 아니고 시기적 선택도 대통령 사면권의 일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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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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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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