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빈층' 발언 내놓은 윤석열 비판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아무리 평생 대중을 무시하고 특권에 찌들어 살았다 해도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 있냐"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날 '극빈층' 발언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윤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의 역대급 망언이 또 터졌다"며 "윤 후보의 빈곤에 대한 철학이 철학의 빈곤으로 드러난 발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1.12.22 leehs@newspim.com |
전날 윤 후보는 호남에 방문해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발언했다가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인지 의아하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만드셨던 100년 전 민족 지도자들이 통곡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못배웠다고 무시하는 대통령 후보가 나올거라고 꿈에라도 생각하셨겠냐"며 "뛰어난 천재학자 한 명보다 만인의 집단 지성이 더 현명하고 우수하다는 게 증명된 21세기 지식사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난하고 못배웠다고 자유를 모르겠는가.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을 보수 정당에서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향한 겨냥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본부장 비리는 수사 대상에서 쏙 빼고 협상을 통한 특검 추진의 진정성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오늘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자칭 '윤핵관'들이 총출동해 정치 공세로 이재명 특검을 요구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법사위는 (특검이) 윤 후보가 아닌 국민 위한 사임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국민 앞에 진실을 드러내고 싶다면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 임명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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