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뱅커스토리] '정통 저축은행맨' 송기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

기사입력 : 2021년12월20일 10:13

최종수정 : 2021년12월20일 10:13

"올해 40% 이상 성장…금융인 로망 '연체율 1%대' 도전"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뱅뱅뱅' 이어 '크크크' 출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직장인들의 로망인 평사원에서 대표이사(CEO) 자리에 오르신 비결이 뭔가요?", "안정적인 관리자형 CEO가 필요해서 그런 쪽에 제가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충청권 최대 저축은행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송기문 대표를 충남 천안 본사에서 만났다. 회사 차원에서 걷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정장차림에 착용한 운동화가 인상적이다. "하루 7000보 정도는 금방 걷습니다." 상상인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걷기 프로젝트는 매일 7000보 이상씩, 1주일에 8만보 이상 걸으면 직원들에게 50만원씩 나눠준다고 한다. 초기 운동화, 운동복 구입 비용으로 20만원씩 지원해 주고, 중간중간 이벤트를 통해 배민 상품권도 준다.

[천안=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기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

'모든 가족이 행복한 회사'가 그룹 이념인 상상인그룹은 11월이면 직원들에게 꽃게를, 가정의 달 5월엔 삼겹살 세트를 나눠준다고 한다. 대졸 신입사원 연봉 초임이 43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복지 면에서는 여느 저축은행 부럽지 않다며, 열변을 토하는 송 대표의 얼굴에 자신감과 웃음꽃이 가득했다.

◆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뱅뱅뱅' 이어 '크크크' 출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10월 1일 디지털 금융 플랫폼 '크크크'를 출시했다. 관계사인 기존 상상인저축은행(대표 이인섭)의 '뱅뱅뱅'과 함께 두 개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뱅뱅뱅', '크크크' 합치면 '뱅크, 뱅크, 뱅크' 다소 장난스런 작명 같았지만 뱅크(은행)란 심오한 뜻이 담겨 있었다. 송 대표와 직원들이 함께 힘을 합쳐 '크크크'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송 대표는 "크크크 출시 한 달 만에 500억원 정도를 모집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꾸준히 MZ세대 가입 비중을 늘려 뱅뱅뱅처럼 내년까지 10만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저축은행중앙회와 연계해 '뱅뱅뱅'을 선보이며, 기존 17%였던 상상인저축은행 MZ세대(2030) 고객 비중을 40%까지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옛 세종저축은행으로 상상인그룹이 지난 2012년에 인수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 2조3935억원으로 업계 10위권으로 올라섰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올해 1분기 자산 1조2980억원)을 합치면 총자산 3조6915억원으로 업계 7위로 올라선다. 충청권 7개 저축은행 중 1위다.

◆ "올해 40% 이상 성장…내실 다지며 연체율 관리"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올해 10월까지 영업이익 350억원 규모로 작년 대비 40% 이상 성장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 시장 호황에 따라 업계 전체적으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내실을 기하면서도 내년 역시 올해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 대표는 "내실을 기하는 속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연체율 관리"라며 "현재 연체율이 3.8% 정도인데 업계 평균은 3.5%, 1금융권 연체율이 보통 1%대라고 하는데 그 정도 관리를 해보는 것이 모든 금융인의 로망 아닐까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기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

송 대표는 1994년 부산의 플러스상호저축은행 입행 이후 올해로 저축은행 업계에서만 28년 근무한 정통 저축은행맨이다. 지난 2004년 세종저축은행(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으로 이직 후 이사, 상무 등을 거쳐 2019년 대표이사 자리에까지 올랐다. 송 대표는 "누리호 발사 지역인 전라도 고흥 촌놈이 출세했단 소리도 가끔 듣는다"며 "업계 고참축에 끼다 보니 젊은 후배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고리타분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30년 가까운 저축은행 전문가로서 금융당국에 할 말은 없냐고 묻자 "많이 나온 얘기지만 타 업권에 비해 예보료가 비싼 것과 당국의 모든 저축은행 규제가 일괄 적용되는 부분이 아쉽다"며 "지역은 환경과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규제를 한 바구니에 담으려 하기보다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규모에 따라 나눠서 규제를 적용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크크크 출시 등 저축은행업계 디지털 뱅킹은 향후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은 지역 저축은행 중 디지털 뱅킹을 선도하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열심히 뛰겠다"며 운동화 끈을 다시 조였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