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DB금융투자는 롯데하이마트의 가전 수요 부진을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코로나19이후 나타났던 대형가전 제품에 대한 보복소비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며 "이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가전 구매가 늘어나고, 주요 가전 제조사들이 자체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등 가전양판점의 영업환경이 변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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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롯데하이마트] 2021.02.08 hrgu90@newspim.com |
올해 4분기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등 전반적인 백색가전 수요 위축과 코로나19 보복소비 약화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894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차 연구원은 "숍인숍을 포함한 효율성 낮은 점포의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노력에도 매출 하락에 따른 고정비성 판관비 부담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4% 감소한 91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2년 점포수는 420개로 6개점의 폐점이 예상되며, 기고효과 소멸에 따라 2분기부터 점포당 매출의 성장 전환이 기대된다"며 "매출 회복에 따른 판관비 부담 완화로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1353억 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3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하면서도 현재 밸류에이션에서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차 연구원은 "대형 가전 수요 약화와 부진한 분기 실적 흐름, 제조사와의 경쟁 심화 등을 반영하여 2022년, 2023년 추정 EPS를 각각 28%가량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하향하며, 목표주가 산출시 적용한 타깃 주가수익비율(P/E)은 10배 수준으로 기존과 동일하다"며 "현재 주가는 하향 조정된 2022년 실적 기준 P/E 7.6배에 거래중이라 2022년 예상 실적과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