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 가맹주 부담액·인테리어 부담금 수 억원
저가커피 인테리어 부담금 2600~1200여 만원대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4000원이 넘는 투썸플레이스 등 고가 커피 대형 프랜차이즈의 면적당 평균 매출이 저가 커피 브랜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업초기 자금인 가맹점주 부담금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났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 공개서에 따르면 가맹점이 400개 이상인 커피 브랜드(투썸플레이스·할리스·빽다방·메가커피)가운데 지난해 면적당 매출이 빽다방과 메가커피 두 곳이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를 합친 것보다 높았다. 매장 3.3㎡당 평균 매출인 면적당(평당) 매출은 커피 프랜차이즈의 실질적인 수익성 지표다.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
가맹점사업자의 부담금도 투썸플레이스가 가장 높다. 가맹점사업자의 부담금은 창업 초기에 드는 돈으로 가입비와 개점전 교육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가맹점사업자 부담금엔 매장 임차료 등은 제외된다. 투썸플레이스는 2억 9920만원인 반면 빽다방은 1억 280만원으로 가맹주 부담액이 크다. 메가커피는 5000여 만원으로 가장 낮아 투썸플레이스와 5배가량 차이가 난다.
면적당 평균 매출은 빽다방이 223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투썸플레이스는 911만원으로 빽다방의 절반이하였다. 할리스는 가장 적은 547만원이었다.투썸플레이스 가맹점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5억 890만원이지만 매장마다 편차가 크다.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한 제주 지역 매장의 평균 매출액은 3억 9894만원이다.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세종으로 6억 605만원이다.
인테리어 비용도 따로다. 투썸플레이스의 인테리어 비용은 9405만원이다. 면적에 따라 금액대도 달라진다. 할리스는 9500만원이다. 반면 메가커피와 빽다방의 인테리어 비용은 각각 1265만원·2640만원이다.
가맹점 수도 저가 커피에 추월당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올해 매장 수는 1400여 개다. 반면 메가커피는 1500곳을 넘어섰다.
특히 투썸플레이스커피의 가맹점의 계약 해지와 명의 변경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계약 해지와 매장 주인이 바뀌는 명의 변경이 늘어나는 것을 가맹사업의 위기 신호로 본다. 지난해 계약을 해지하거나 명의를 변경한 투썸플레이스 가맹점은 143개다. 지난해 142곳 2019년 141곳으로 매년 세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에 답변을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커피는 테이크아웃 위주라 면적이 작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매장이 큰 고가 커피점의 매출이 낮게 나오는 것"이라며 "매출과 면적 말고도 인건비와 상권, 인테리어 자재값 등 매장 매출의 영향을 주는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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