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대표 진승현)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창업한 옥스박스(Oxvax, 독일 에보텍, 랩지노믹스 각각 20% 지분 보유)의 연구개발 마일스톤과 관련해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옥스박스(Oxvax)는 암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Cold Tumor를 공략하기 위해 암 특이적 항원제시능력이 높은 cDC1 수지상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방식으로 양산,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cDC1 수지상세포는 단일 항원을 공략하는 Car-T 치료제 방식과는 달리 다수의 항원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는 최근 떠오르는 mRNA 기반의 면역항암제에 대비해서도 상대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 mRNA 기반의 면역항암제는 다수 항원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는 반면 암 환자의 수지상세포가 가지는 취약한 항원교차제시능력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다수의 cDC1을 매개로 하지 않고는 강력한 항암 항원교차제시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옥스박스(Oxvax)는 그 동안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방식으로 Off the Shelf가 가능한 동종 cDC1 수지상 세포를 양산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 생산된 cDC1이 본래의 생물학적 기능을 만족스러운 수준에서 구현하고 있는지에 대해, In Vitro, In Vivo 실험 등 다양한 바이오마커 검증실험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으며, 생산수율 역시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옥스박스는 cGMP시설에서의 CMC 데이터를 토대로 MSS High CRC(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위암의 일종)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옥스박스(Oxvax)의 cDC1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 자체를 특공대로 바꾸기보다, 면역세포를 훈련하는 총사령부의 면역세포 훈련능력을 올려주는 방식"이라면서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향후 10년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의 성장이 전망되며, 중장기적으로 자사의 면역항암 치료제 연구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이러한 연구성과를 토대로 에보텍과 함께 옥스박스에 대한 차기 마일스톤 투자를 연내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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