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에 두 번째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인터뷰한 그는 "우리가 실제 데이터들을 보게 되면 오미크론 변이가 3차 접종으로도 면역보호가 되는지, 얼마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 생각에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중화항체 형성 수준이 41분의 1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회사는 오미크론 변이를 연구실에서 복제해 실험에 나섰다. 그 결과 면역효능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1·2차 초기 접종만으로도 중증·사망 위험을 낮추며, 부스터샷 접종 후에는 중화항체가 25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불라 CEO는 이는 실험실에서 복제한 바이러스에 대한 것이고, 실제 상황에서는 다를 수 있다면서 당초 3차 접종 1년 후 4차 접종을 예상한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화이자는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를 개발 중이다. 지난달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는데, 최종 임상시험 결과가 수 일 안에 나온다고 불라 CEO는 알렸다.
중간 임상시험 결과 팍스로비드는 중증과 사망 위험을 89%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불라 CEO는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자신했다.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을 겨냥하는 백신과 달리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 자가증식에 쓰이는 효소를 겨냥하는데, 이는 변이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기존의 백신 만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하기 어려워 필요할 경우 오미크론 특화 백신 개발을 계획 중이다. 내년 3월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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