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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해진 '쿠사마 열풍', '호박' 회화 94억원·조각 84억원 최고가 경신

기사입력 : 2021년12월03일 16:05

최종수정 : 2021년12월03일 16:05

크리스티 홍콩 경매서 회화, 조각 잇따라 경매최고가 기록
국내에서도 쿠사마 '찐팬' 날로 늘며 가격 고공행진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바야흐로 '쿠사마 시대'다. 일본의 스타작가 쿠사마 야요이(92)의 인기가 한국과 일본은 물론, 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다.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 '호박'이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무려 6254만홍콩달러(한화 94억5000만원,수수료 포함)에 팔리며 작가 작품 중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크리스티 홍콩은 지난 1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20세기/21세기미술 이브닝세일'에서 쿠사마의 2013년 그림인 '호박'(LPASG,130x130cm)이 추정가(약68억원)를 상회하며 94억5000만원에 낙찰돼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열띤 경합 끝에 84억원에 팔린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조각. 215x180x180cm. 2017. 경매에서 거래된 쿠사마의 호박 조각 중 최고가 기록이다.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2021.12.3 art29@newspim.com

이날 경매에서는 쿠사마가 2017년에 제작한 노란색 '호박' 조각도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높이 215 cm에 가로, 세로 180cm 크기의 호박 조각은 열띤 경합 끝에 84억원에 낙찰되며 쿠사마의 조각 중 경매 최고가에 올랐다.

쿠사마의 작품은 크리스티 홍콩이 12월 1,2일 연달아 개최한 4건의 경매에 다양한 회화와 조각이 출품돼 모두 솔드아웃됐다. 2일 개최된 '21세기미술 데이세일'에 나온 쿠사마의 1991년 회화 '녹색 호박'(72x60cm)이 2665만홍콩달러(한화 40억3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쿠사마 작품 전부가 성황리에 낙찰됐다.

한편 크리스티에 하루 앞서, 필립스 경매가 11월30일 홍콩에서 폴리옥션과 공동개최한 '20세기및 컨템포러리아트 이브닝세일'에서도 쿠사마 야요이의 2004년작 추상화 '인피니티 넷트'(OPRT)가 2263만 홍콩달러(34억2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쿠사마 작품은 수집가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거뒀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94억5천만원에 팔린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 '호박' 2013. 쿠사마 호박 그림 중 최고가를 경신한 작품이다.[사진=크리스티 코리아] 2021.12.3 art29@newspim.com

국내에서도 쿠사마 야요이의 인기는 대단하다. 경매에서 연달아 최고가를 경신하며 '쿠사마 팬덤'이 강력한 상황이다. 아트페어에서도 쿠사마 작품은 최고 블루칩으로 꼽히며 완판되고 있다. 심지어 판화 작품까지도 억대에 팔릴 정도다.

'수학 1타강사'인 현우진 씨(34)같은 경우는 쿠사마 야요이의 '찐팬'으로 유명하다. 그는 쿠사마의 추상화인 Nets연작을 올 한해동안 4점을 연달아 사들이며 120억원을 쓰기도 했다.

지난 11월23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쿠사마의 1981년작 회화 '노란 호박'은 경합을 거쳐 5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국내에서 거래된 쿠사마 작품 중 최고 낙찰가 기록이다.

크리스티는 1일과 2일, 이틀간 홍콩에서 개최한 '20세기/21세기미술 경매'에서 크리스티 홍콩의 동시대 세일 중 역대 가장 높은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즉 4건의 경매에서 약 3033억원(20억761만홍콩달러)의 낙찰액을 달성하며 기염을 토했다. 크리스티 홈페이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 이번 경매에는 14개국에서 무려 170만명 이상이 접속하며 미술시장의 활황세를 입증했다. 특히 온라인 비딩이 성황을 이뤘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 로비에 설치된 쿠사마의 '호박' 조각. 크리스티 홍콩에서 경매된 작품 보다 더 큰 사이즈의 조각이다. 260x260x250cm 2014 [사진=파라다이스시티] 2021.12.3 art29@newspim.com

1일 열린 크리스티 홍콩의 이브닝 세일 중 최고가 낙찰은 장-미셸 바스키아의 회화 '도넛의 복수'(1982)가 246억7000만원에 팔리며 1위를 기록했다. 독일 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붉은빛 그림인 '추상화 747-1'(1991)은 212억원에 팔리며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폭발하고 있는 아프리카 출신의 화가 아모아코 보아포의 인물화 '핸즈 업(Hands Up, 2018)'도 열띤 경합 끝에 40억2,700만원에 팔렸다.

한국 작가 중에는 프랑스를 무대로 활동했던 화가 이성자(1918~2009)의 '바람이 증언하다'가 8억5000만원에 낙찰되며 작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또 김환기 박서보 정상화의 작품도 모두 경합을 이루며 낙찰됐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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