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정책 거두는 이재명, 유연성 찾되 중심은 잃지 말아야

기사입력 : 2021년12월03일 10:43

최종수정 : 2021년12월03일 10:43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재난지원금과 국토보유세, 기본소득에서 한 발 물러서고 있다.

부정적인 국민 여론을 고려해 유연성을 발휘하고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본인의 정책 기조가 뚜렷한 대선공약들을 하나 둘씩 철회하는 모습은 오히려 국민적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달 29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국토보유세 신설 공약에 대해 "불신과 오해가 많아 국민 동의를 얻는 전제로 추진하겠다"며 "국민이 반대하면 안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보유세를 신설, 본인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지급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당초 계획과는 어긋 나는 모습이었다. 국토보유세는 이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천명했던 부동산 불로소득 척결과도 이어진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기본소득 정책도 국민이 끝까지 반대해 임기 안에 동의를 받지 못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후 여론을 의식한 듯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게 아니라 국민이 반대한다면 강행하지 않겠다는 의도임을 밝혔으나 혼란은 이미 커진 뒤였다.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의 한 의원은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을 잡겠다는 후보의 원칙은 그대로"라며 "국민들이 국토보유세에 대해 이중과세 부담을 느끼자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실용주의자 측면으로 방향을 틀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국민적 분위기와 여론을 보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지, 이 후보의 원칙이나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 이후 연일 내세웠던 공약들의 철회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 후보의 태도는 그의 정책 방향에 의구심을 들게 한다.

특히 현 정부의 실패로 돌아간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발과 분노는 크다. 문제를 확실히 잡기 위한 정책과 공약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도 저도 아니라는 평가만 받게 될 것이다.

이 후보의 정책 철회 행보를 두고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 제대로 상의되지 않은 정책을 들고 나왔다가 뒷걸음질 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의 유연성과 실용적 측면을 자화자찬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당의 대선 주자가 표심에 휘둘려 정책과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지 않도록 경계할 때다.

이 후보가 국민 여론을 듣고 공감하는 유연성을 발휘하되 경선 과정에서부터 남다른 자신감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내세운 본인의 정책 기조와 신념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