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만에 만나 한반도 공동관심사 논의
북경 소식통, 한중 화상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
서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협력 기대"
양제츠 "중한, 나라와 나라간 발전의 모범 세워"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특파원단 공동취재단 =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공산당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저녁 중국 톈진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과 한중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가졌다.
서훈 실장과 양제츠 국원은 이날 오후 5시쯤 톈진 시내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찍은 뒤 모두 발언을 하고 양쪽에 7명 씩 배석자를 참석시킨 가운데 회담을 진행했다.
서 실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해 8월 부산에서 양자가 만난데 이어 아름답고 유서 깊은 톈진에서 또 뵙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훈 실장은 국제정세가 전환기적 상황을 맞고 있다며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지금, 양국이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의 원칙에 입각해 소통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서 실장은 그동안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한중이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12.02 chk@newspim.com |
서 실장은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는 뜻의 중국말 '호린거금불환'(好隣居金不換)을 인용, 양국이 협력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자고 강조했다.
호린거금불환은 시진핑 주석이 2014년 한국을 방문해 서울대학교에서 강연할 때 인용했던 격언으로 2021년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 때도 재차 언급했던 말이다.
서 실장은 또 최근 한국의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신속하게 협조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는 뜻도 나타냈다.
한편 베이징 서방 소식통은 서 실장 방중과 관련, 가장 중요한 목적은 종전선언과 관련한 협의이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의 한중 화상 정상회담 방안이 논의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