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 상승, 선전·창업판 하락
상하이·선전 거래액 29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576.89 (+13.00, +0.36%)
선전성분지수 14794.25 (-1.48, -0.01%)
창업판지수 3473.37 (-22.22, -0.64%)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오른 3576.8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01% 소폭 하락한 14794.25포인트를, 창업판지수도 0.64% 내린 3473.3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1465억 위안으로 지난 10월 22일부터 29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약 30억 1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30억 위안의 순매수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87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2월 1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섹터 중에서는 담배와 제지(종이제조) 섹터가 온종일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주도했다.
담배 테마주 가운데 향익융통(香溢融通·600830), 섬서금엽(陜西金葉·000812) 등 약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찍었고 동풍인쇄(东风股份·601515)가 5% 가까이, 경가그룹(勁嘉股份·002191)이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중국 경제 전문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당국의 '전자담배 국가표준' 마련이 현재 의견수렴 단계에 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천풍증권(天風證券)은 이번 의견수렴안이 발표되면 전자담배의 생산 기준과 감독관리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며, 업계 진입 문턱과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해당 업계의 선두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전자담배가 중국 당국의 담배 감독관리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업계의 규범화 발전이 기대되고 있는 점도 계속해서 해당 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6일 중국 국무원은 '연초전매법 실시조례'를 개정하면서 '전자담배 등 신형 담배제품에 대해 본 조례 중 궐련 관련 규정을 참조할 것'이라는 조항을 추가했으며 발표일로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초상증권(招商證券) 등 기관들은 전자담배에 정식으로 합법적인 지위를 부여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또, 전자담배의 관리감독 주체가 국무원 산하의 담배 생산과 유통을 관리하는 '국가연초전매국'으로 명확해지면서 향후 전자담배 업계의 건강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제지 섹터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대표적으로 악양제지(嶽陽林紙·600963)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신명제지(晨鳴紙業·000488)가 7% 이상, 경흥제지(景興紙業·002067)와 산둥보후이제지(博匯紙業·600966)가 5% 이상 급등 마감했다.
중국 주요 제지업체들이 이른바 '문화지(文化紙, 생활용 종이가 아닌 인쇄 등에 쓰이는 종이의 통칭)'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이 해당 섹터의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중국 경제 전문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최근 제지업체들이 문화지 제품 가격을 톤(t)당 200~300위안 인상했으며 다수 업체가 이달 1일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燐) 화학공업 관련주도 이날 오후 들어 눈에 띄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의화화학(湖北宜化·000422)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신화주식(新化股份·603867)이 6% 가까이, 금성신광업(金誠信·603979)이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쓰이는 리튬인산철(LFP)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해당 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퉁화순재경(同花順財經)에 따르면, 11월 들어 리튬인산철 시장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지난달 29일 기준 톤(t)당 9만 위안으로 10월 대비 t당 3000위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4분기 다운스트림의 친환경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증가한 것이 리튬인산철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수소에너지, 가전, 천연가스, 농업기계, 석유 채굴 등 섹터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보건, 바이오제약, 코로나19 진단 등 섹터는 약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