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교역·투자 보고서 공개…전년보다 123.5% 늘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영국 국제통상부(DIT)는 최근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영국과 북한 간 교역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DIT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최신 대북 교역·투자 보고서(North Korea- Trade & Investment Factsheets)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영국과 북한의 교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IT는 영국 대외무역을 촉진하고 자국 내 해외 투자유치 책임을 맡고 있는 정부 기관이다.
북한이 지난 18~22일 평양에서 개최한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 2021.11.19 [사진=노동신문] |
보고서는 이 기간 중 영국과 북한은 미화로 약 5000만달러(3800만파운드)에 달하는 교역액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8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또 해당 1년간 양국 간 총 교역 액수 가운데 약 2900만달러는 영국의 대북 수출액, 나머지 약 2100만달러는 수입액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국의 대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00만달러가 늘어 83.3%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영국의 대북 수출액 가운데 상품(goods)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0.1%(130만달러) 미만이었고, 거의 100%가 용역(services)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해당 기간 영국이 북한과 어떤 종류의 용역 거래를 한 것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반면 보고서는 해당 기간 영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액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1450만달러가 늘어 2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 수입액 가운데 6%는 상품 수입을 반영하며, 나머지 94%는 모두 용역과 관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또 이 기간 중 영국이 북한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상품 두 가지를 공개했다. 거기에는 약 120만달러 상당의 '기계식 발전기(71MI-Mechanical power generators-intermediate)'와 약 1만3000달러 상당의 '기타 금속 제품(69-Miscellaneous metal manufactures)'이 명시됐다.
앞서 영국이 지난 6월에 갱신한 해당 보고서에서는 북한이 작년 한 해 동안 영국의 교역대상국 중 191번째로 비중을 차지한 국가로 기록됐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167번째로 교역이 잦았던 국가로 순위가 올랐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국 교역대상국 중 22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 국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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