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북한 연평균기온이 8.9도로 이전 평년값보다 0.4도 상승하며 한반도 기온이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2.9도로 0.3도 상승했다.
기상청은 30일 북한의 새로운 기후평년값(1991~2020년)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북한기상 30년보 책자 표지. [사진=기상청] 2021.11.30 min72@newspim.com |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연평균기온은 8.9도로 이전과 비교해 0.4도 상승했고, 연강수량은 7.7mm 감소했다.
연평균기온은 우리나라(12.8도)보다 3.9도 낮았으며, 연강수량은 912mm로 우리나라(1306.3mm)의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한 전역에서 기온이 상승했고, 강수량은 함경도와 동해안 일부를 제외한 많은 지역에서 감소했다.
현재의 새로운 북한 기후평년값을 살펴보면, 연평균기온은 북쪽으로 갈수록, 내륙과 산지일수록 낮게 나타났다.
또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동해안 일대의 강수량이 많고, 내륙 고산지대인 개마고원 일대의 강수량은 적게 나타났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한은 폭염과 열대야와 같은 기상현상 일수가 증가했고, 계절별 길이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폭염과 열대야일수는 각각 1.2일, 0.5일씩 증가했고, 한파일수는 2.7일 감소했다.
이전 평년기간보다 여름은 3일 길어졌고, 겨울은 4일 짧아졌다. 계절의 시작일도 봄과 여름은 각각 1일과 3일씩 빨라진 반면, 겨울은 2일 늦어졌다.
북한의 기후평년값은 세계기상기구의 세계기상자료통신망(GTS)으로 수집된 27개 북한 관측지점의 기온, 강수량 등을 평균한 값으로, 상세 한 분석내용은 '북한기상 30년보'에 수록해 발간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북한의 신(新) 기후평년값은 한반도에 다가온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후분석과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상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국경이 따로 없기에, 기상자료 교류 및 공동연구 등 남북 간 실질적인 기상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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