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업체 단장 "결의 보여주겠다" 손가락 절단
대전시 "착공도 안된 상황...사고경위 알아봐야"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드림타운 '신탄진다가온' 기공식 현장에서 손가락을 절단하는 자해 소동이 발생했다. 본인 손가락을 자른 당사자는 해당 현장 감리업체 단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오후 4시경 대전드림타운 '신탄진다가온' 기공식에서 현장 감리업체 단장이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는 자해 소동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공식 현장 모습. [사진=대전시] 2021.11.29 gyun507@newspim.com |
사건은 29일 오후 4시 14분 경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에서 열린 대전 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벌어졌다.
대전소방본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감리업체 단장 A씨는 현장 진행 관련 브리핑을 마친 후 추가적인 설명이 있는 것처럼 시간을 요청했다. 이후 허태정 대전시장 등 참석자 앞에서 미리 준비한 휴대용 작두를 이용해 자신의 왼손 네번째 손가락을 절단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종합건축사사무소 소속 단장 A씨는 현장에서 "결의를 보여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중구 소재 접합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전시는 이 사건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리허설 할 때까지만 해도 A씨가 별다른 이상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자해를 직접 본 허태정 시장과 관계자들은 무척 놀라고 당황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기공식을 한 상태라 착공도 들어가지 않았고 업무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자해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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