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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전서 청년들과 소통…김종인 인선 쓴소리에 "2030세대가 킹메이커"

기사입력 : 2021년11월29일 19:07

최종수정 : 2021년11월29일 19:07

'집값 잡아달라' 호소에 "원상회복 시킬 것"
청년 "김종인에 휘둘리지 말라"…尹 "정진할 것"
尹, 문재인 정부 겨냥…탈원전 정책 폐지 행보

[대전=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대전에서 청년에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휘둘린다는 지적을 받자 "국민들과 2030세대들이 킹메이커"라며 "확고한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대전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40여 명의 청년들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 당초 오후 4시에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순연돼 오후 5시께 청년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충북 대전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청년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9 taehun02@newspim.com

청년들은 윤 후보에게 '탕수육 찍먹, 부먹 여부', '학창 시절에 검사 외 다른 직업을 생각해 봤는가' 등의 가벼운 질문부터 집값 안정과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서 흔들리지 말라는 날카로운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30대 시민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청년 뿐 아니라 무주택자 전체가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지고 있다"며 "세종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2배 이상 오른 집값을 꼭 원상회복 시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정부가 집값을 오른 원인에 대한 진단을 잘못했다"며 "시장에 맡기면서 규제를 풀고, 세금을 낮춰서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하는데, 투기세력을 잡겠다고 들어갔다가 국민 전체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어 "저는 이 문제를 시장 원리에 따라 순리대로 잘 풀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공공 주도로는 아주 임펙트 있게 공급을 하면 집값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30대 남성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선대위 인선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가했다. 그는 "자칭 킹메이커라는 분(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휘둘리고, 심리 게임을 벌이는 걸 보면서 굉장한 피로감이 밀려오고 정치에 대한 환멸감을 느낀다"며 "그분이 과거에 어떤 선거 이력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좌고우면 말고 국민을 믿고 뚝심있게 정진하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킹메이커는 바로 국민들이다. 또 2030세대 여러분들"이라며 "여러분들의 확고한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세종시에 거주한다고 밝힌 문찬호 씨는 윤석열 후보의 하루를 청년들이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윤 후보는 "말씀을 잘 새겨서 하루 일정에 대해 많은 청년들로부터 평가와 의견을 듣는 시스템을 꼭 만들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어 윤석열 캠프 김인규 부대변인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하며 실천 의지를 보였다.

윤 후보는 '학창 시절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학문으로서의 법학은 사회과학이나 인분문야 등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접했다"며 "제가 26년 간 검사를 했지만, 실제로 사법시험에 9번이나 떨어지고 연수원에서 수료를 할 때까지 검사라는 직업을 잘 알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또 제가 늦은 나이에 검사 시작하면서 오래 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는데 26년 동안 하게 됐다"며 호탕하게 웃기도 했다.

한 회사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청년은 윤석열 후보를 향해 "석열이형 편하게 질문할게"라고 말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그는 "민초파나 탕수육의 찍먹, 부먹파와 같은 사소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평화로운 상생 방안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윤 후보는 먼저 "저는 탕수육 소스를 부어먹지도, 찍어먹지도 않고 간장에 찍어먹는다"며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과거에는 독재냐 민주화냐, 사회를 어떤 식으로 끌고 가야되는 것에 대한 거대담론을 가지고 기성세대 뿐 아니라 학생들도 많은 논쟁을 했다"며 "작은 문제를 가지고 아주 깊이 토론을 하다보면 큰 토픽에 대해서도 좋은 방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 이후 첫 일정으로 세종시와 충북 대전을 찾았다. 그는 대덕연구단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는 탈원전 정책 폐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청년토크콘서트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2021.11.29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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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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